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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파묘 대본 명대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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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파묘 대본 공유합니다 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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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ime Subtitle
46s [쿵쾅 북소리 효과음]
51s [쿵쾅 북소리 효과음]
53s [먹먹한 효과음]
1:01 [승무원이 일본어로] 손님
1:02 곧 도착합니다
1:04 - 같은 와인으로 좀 더 드릴까요? - [흘러나오는 안내 음성]
1:07 아니요, 괜찮습니다
1:10 그리고 저는
1:12 한국 사람이에요
1:13 [승무원] 아,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
1:16 편안한 비행 되세요
1:18 - [봉길의 들이켜는 숨소리] - [비행기 알림음]
1:21 [봉길의 한숨]
1:23 [부스럭거리는 소리]
1:27 "로스앤젤레스 시내, 좌측 4차선"
1:28 [자동차 경적]
1:32 [회계사가 한국어로] 저희 대표님께서는
1:35 그, 주력으로 하시는 사업이 부동산 쪽이신데
1:38 한국에 땅도 꽤 많으시고
1:41 미국에서도 뭐, 여기저기 투자 사업 하시는
1:44 [웃으며] 뭐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
1:46 태어나면서부터 부자인 사람들
1:48 밑도 끝도 없는 그냥 부자
1:50 "세인트 조지프 의료 센터"
1:54 [지용 처가 영어로] 내가 저 사람들을 어떻게 믿죠?
1:56 제 의견도 고려하셨어야죠
1:59 - [봉길의 한숨] - 이건 전혀 다른 상황이에요
2:02 이해가 잘 안돼요
2:03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
2:09 [심전도계 비프음]
2:12 [화림의 휘파람]
2:16 - [화림의 휘파람] - [회계사가 한국어로] 지금은
2:18 약물 때문에 진정은 됐는데
2:21 - 태어날 때부터 - [휘파람 소리]
2:22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
2:24 - [화림의 휘파람] - 유명하다는 의료진이
2:26 [목소리가 먹먹히 울리며] 전부 붙어 봤지만
2:28 - 뭐, 의학적으로는 - [아기 울음이 울린다]
2:29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…
2:30 [휘파람]
2:32 [봉길의 목소리가 울리며] 저희도 다 듣고 왔습니다
2:34 - [음산한 음악] - [아기 울음이 울린다]
2:36 [휘파람 소리]
2:41 죄송하지만 저희만 있을 수 있을까요?
2:44 [지용 처] 네?
2:48 [심전도계 비프음]
2:51 [봉길] 천존언 신중구령 하불소지
2:54 일왈천생 이왈무영 삼왈현주 사왈정중
2:58 - 오왈혈단 육왈뇌뇌 - [달그락거리는 소리]
2:59 - 칠왈단원 팔왈태연 구왈영동 - [찍 캔 따는 소리]
3:01 소지즉길 신중삼정 하불호지
3:03 일왈태광 이왈상령 삼왈유정
3:05 호지즉경 오심번민 육맥창양
3:07 사지신령 백절고급 의송차경이라
3:19 - [심전도계 비프음] - [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]
3:23 - [철컥 가방 닫는 소리] - [드르륵 문 닫히는 소리]
3:25 [화림] 집에 비슷한 사람이 더 있겠네요
3:28 아버지하고
3:30 할아버지
3:37 [어두운 음악]
3:39 지금 지용 씨랑 아버님 얘기하시는 거 맞죠?
3:42 [화림] 저 얼굴들
3:44 - [회계사] 예, 그런 것 같습니다 - 의심에서 놀람으로 바뀌는
3:47 [화림] 저 표정
3:52 [화림] 언제나 밝은 곳에서 살고
3:55 환한 곳만 바라보는 사람들
4:00 세상은 환한 빛이 있어야 우리 눈에 보인다
4:04 그리고 사람들은
4:06 그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들만 믿는다
4:12 환한 빛이 있는 세상
4:17 그리고 그곳의 뒤편
4:24 [노크 소리]
4:25 [화림] 예전부터 사람들은
4:27 그 어둠의 존재들을 알고 있었고
4:30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러 왔다
4:33 '귀신, 악마, 도깨비, 요괴'
4:38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밝은 곳을 그리워하며 질투하다가
4:42 아주 가끔
4:44 반칙을 써 넘어오기도 한다
4:48 [덜컥 문 열리는 소리]
4:49 그리고 그때 사람들은 날 찾아온다
4:56 음과 양
4:58 과학과 미신
5:01 바로 그 사이에 있는 사람
5:04 나는
5:05 무당 이화림이다
5:07 [지용] 집사람한테 연락받았습니다
5:09 박지용입니다
5:10 - [쨍그랑 유리 깨지는 소리] - [종순의 비명]
5:14 [종순의 계속되는 비명]
5:17 [멀어지는 발소리]
5:20 - [쾅 문 닫히는 소리] - [종순의 비명]
5:21 형이
5:23 - 정신 병원에서 결국 자살하고 - [달그락 찻잔 드는 소리]
5:26 그때부터 저한테
5:28
5:31 갓 태어난 아들한테도 시작됐습니다
5:34 [지용] 이게 눈을 감으면 누군가 비명을 지릅니다
5:39 목을 조르고요
5:41 - 장손들 [한숨] - [달그락 찻잔 내려놓는 소리]
5:43 핏줄 돌림
5:46 보통 처음에는 유전병을 의심하다가
5:48 [화림] 나중에는 집터가 문제라면서
5:50 - 이사까지 다니기도 하죠 - [음산한 음악]
5:52 [봉길] 그림자
5:54 [화림] 이 집에 처음부터 그림자가 보였어요
5:56 [찻잔 드는 소리]
5:57 여기 핏줄들을 누르고 있는 그림자
6:00 아마도 조부의 그림자일 겁니다
6:04 저희 할아버지요?
6:05 - 쉽게 말해서 묫바람 - [찻잔 놓는 소리]
6:08 보통 '산소탈'이라고도 하는데
6:11 뭐, 한마디로 조상 중의 누군가가
6:13 불편하다고 지랄하고 있는 거죠
6:17 확실한 건가요?
6:18 네, 100%
6:22 [놀라며] 그럼
6:24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합니까?
6:27 [화림의 옅은 웃음]
6:28 돈 쓰고 사람 써야죠
6:30 [화림] 저 혼자서는 안 되고
6:32 전문가들을 불러야 되는데
6:36 아이, 씨 [쯧 혀 차는 소리]
6:37 [풀벌레 울음]
6:38 왜 섬뜩한 얼굴들이 지나가냐
6:44 [봉길의 깊은 한숨]
6:48 [쿵쾅 북소리 효과음]
6:50 [탁탁 두드리는 효과음]
6:53 - [풀벌레 울음] - [새소리]
6:55 [쿵쾅 북소리 효과음]
6:58 - [풀벌레 울음] - [새소리]
7:01 - [영근의 거친 숨소리] - [탁탁 땅 파는 소리]
7:04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7:09 [창민] 파관이요!
7:10 [일꾼들] 파관이요!
7:12 - [관 덜컹거리는 소리]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7:16 어디 어르신 깨우는데 쳐다를 봐?
7:18 - [김 회장] 아, 죄송합니다 - [호미질하는 소리]
7:20 가, 자, 빨리
7:24 - [상덕] 하나, 둘, 셋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7:26 [영근, 상덕의 힘주는 숨소리]
7:28 [상덕의 한숨]
7:32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7:36 음, 물은 안 찼고
7:39 [영근] 아유, 깨워서 죄송합니다
7:42 음, 뭐, 깨끗하네
7:45 응, 향긋하다
7:47 [영근] 야, 뭘 이렇게 잔뜩 넣어 놨어, 어?
7:51 아이고, 이게
7:53 참, 금속 같은 거 넣지 말라니까
7:57 불편하시게, 어?
7:59 [옅은 한숨]
8:01 [상덕] 김 회장님
8:02 여기 어머님하고 집안 어르신들 누울 자리
8:05 전부 내가 다 봐 드렸지요?
8:07 네, 그렇죠
8:09 [상덕] 그래서 다들 발복해서 건강하시고
8:12 사업도 번창하고 좋지요?
8:14 예, 덕분이죠
8:16 [상덕이 씁 숨을 들이켜며] 내가 여기를 다시 파 봐도
8:20 이런 명당자리는
8:21 내 40년 커리어 베스트에 들어가는 자리예요, 예?
8:25 아, 이 봐 오행이 딱 맞는다고, 예?
8:28 맞아요, 예?
8:30 내 진짜 싸게 해 줬다, 아유, 정말
8:33 [김 회장이 웃으며] 아, 예
8:35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
8:38 다시 묻어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
8:41 [김 회장] 김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런 거죠
8:44 아, 근데
8:45 왜 자꾸 애들 꿈에 나오시는 걸까요?
8:48 요즘 집사람도 어머니가 보인다 그러고
8:51 고 장의사!
8:53 [상덕] 아직 안 끝났어?
8:54 야, 배고프다
8:56 [영근] 나도 고파요 이분도 고프고
8:59 아, 어떤 분이 확인도 안 하고 염을 하셨네
9:01 - 어? 숫자 맞아? - [창민] 예
9:03 - 됐어 [힘주는 소리] - [창민의 한숨]
9:05 [영근, 창민의 힘주는 소리]
9:11 [상덕] 음
9:13 [영근의 힘주는 숨소리]
9:19 누가 할머니 이 가지고 있네
9:20 [탁 닫는 소리]
9:23 누가 할머니 틀니 가지고 있다고요
9:25 [쪼르륵 물소리]
9:38 너 혹시
9:40 할머니 틀니 가지고 있니?
9:42 [김 회장 처] 상현아, 너 옷장에 있는 그거
9:45 할머니 틀니니?
9:46 - [상현의 울먹이는 소리] - [김 회장] 아니, 그걸 니가…
9:48 [상현] 할머니 물건들 다 태웠는데
9:51 이제 할머니 없는데
9:54 아빠
9:55 내가 뭐라도 가지고 있어야…
9:58 - 아가 - [상현의 흐느끼는 소리]
9:59 할머니 배고프시대, 어여 드려야지
10:02 그럼 전요?
10:04 할머니 뭐로 기억해요?
10:06 아무것도 없는데
10:09 상현이라고 그랬냐?
10:11 상현아
10:12 할머니는 말이다
10:15 - 항상 니 곁에 계셔 - [상현의 울음]
10:21 - [영근의 헛기침] - [상현의 계속되는 울음]
10:25 - [상덕] 핏줄이다 - [의미심장한 음악]
10:27 죽어서도 절대 벗어날 수 없는
10:29 - 언니 - [상덕] 같은 유전자를 가진
10:31 육체와 정신의 공유 집단
10:34 [풀벌레 울음]
10:35 [상덕] 사람의 육신이 활동을 끝내면
10:37 흙이 되고 땅이 된다
10:40 그리고 우리는 그 흙을 마시고 그 땅을 밟으며
10:44 살고 죽고 또 태어나면서 계속 돌고 돈다
10:49 뭐, 한마디로 이 흙과 땅이 모든 것을 연결하고
10:53 순환시키는 것이다
10:55 '미신이다, 사기다' 다 좆 까라 그래
10:59 대한민국 상위 1%에게는 풍수는 종교이자 과학이다
11:03 [놀란 소리]
11:06 난 지관이다
11:08 산 자와 죽은 자들을 위해 땅을 찾고 땅을 파는
11:12 풍수사 호안 김상덕이다
11:17 [TV 속 앵커] 국내 기업 다수가
11:18 - 현재 경기 상황을 - [지글거리는 소리]
11:19 장기형 불황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
11:23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…
11:25 [상덕] 아, 거, 다 익으면 먹어
11:27 [영근의 옅은 탄성]
11:28 아니, 언제 익을 때까지 기다려요? 한 번 직 하면 되는 거지
11:32 솔직히 오늘 거기 말이에요
11:34 - 거기 명당은 맞아요? - [젓가락 놓는 소리]
11:37 [상덕] 어허, 이 사람이
11:39 무슨 소리 하고 있어? 그래도 단골인데
11:41 아니, 아까 그 무덤 보니까
11:43 뭐, 현무도 좀 약간 애매하고
11:46 어, 범도 모양이 난 참, 난 잘 모르겠던데
11:49 [상덕의 탄성] 이, 반풍수 다 됐네
11:52 아니, 그렇게 잘 알 것 같으면
11:54 아유, 혼자 해, 이제
11:56 [영근] 아니, 그래서 내가 생각해 봤는데 말이에요
11:58 매년 한국서 평균 한
12:01 25만 명이 죽는단 말이에요
12:02 그중의 30% 매장을 하고
12:04 그러면은, 그럼 조선 시대부터 이 좁아터진 땅에
12:08 좋다는 곳마다 그 많은 사람들을 묻었을 거 아니에요
12:11 그런데 아직도 그 명당이 척척 나온다는 게
12:15 [숨을 들이켜며] 나는 이게…
12:17 - [영근의 웃음] - 딱
12:19 65점짜리야, 거기가
12:21 응, 그래, 100점은 아니지
12:23 이제 씨가 말랐어, 이제 없어
12:26 [상덕] 이거 봐 자네 같은 염장이들은, 응?
12:29 죄다 상조 회사에 팔려 가고
12:31 어, 우리같이 땅 파먹고 사는 이 지관 놈들은 다
12:34 죄다 공사판 기웃거리고
12:35 - [영근] 음 - 이제 끝물이야, 어?
12:37 '라스트 스탠딩'
12:39 - [자동차 엔진음] - [상덕] 한잔해
12:40 [영근] 아, 가만있어 봐 빨리 왔네?
12:43 - 아이고, 일찍들 왔네, 아이고 - [탁 차 문 닫히는 소리]
12:45 - 오래간만, 아이고, 그래 - [화림] 안녕하세요
12:47 - [영근] 어여 와, 어 - [봉길] 예
12:48 아이고
12:49 - [상덕] 아이고 - 송이 냄새가
12:51 서울까지 올라오는데
12:52 [화림] 참을 수가 있어야죠
12:53 [영근] 송이 형이 다 먹어 버렸어
12:54 - [상덕] 뭔 소리 하고 있어? - [탁 문 닫히는 소리]
12:56 - [봉길] 잘 지내셨죠? - [상덕] 아유, 어서 오시게
12:57 아유, 자주 연락드렸어야 됐는데
12:59 아이고, 뭐 바쁘면 어쩔 수 없지, 뭐
13:01 근데 봉길이는 더 이뻐졌어
13:03 [봉길] 어? 진짜요?
13:04 아유, 말도 마요
13:06 언니들이 서로 데리고 다닌다고, 아주
13:08 - 버릇 나빠지게 - [상덕의 탄성]
13:09 이게 얼마 만이냐, 어? 한 3년 됐나?
13:12 - [식기 잘그락거리는 소리] - 네, 세월 빠르네요
13:14 [씁 숨을 들이켜며] 어째
13:15 장사는 요즘 좀 어떠셔?
13:17 뭐, 그냥, 그냥 그래
13:19 - 뭐, 워낙 비수기라 뭐… - [화림의 한숨]
13:20 그래서 제가 이렇게 또 우리 어르신들…
13:23 [상덕] 가만있어 봐
13:24 이거 좀 [킁킁거리는 소리]
13:26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뭐, 냄새 안 나?
13:28 [영근이 웃으며] 무슨 냄새요?
13:30 뭐, 요 냄새?
13:31 어, 어, 이 쩐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
13:33 - [영근의 웃음] - [화림] 아이, 씨 [혀 차는 소리]
13:36 숨긴다고 숨겼는데
13:39 딱 걸렸네
13:40 [함께 웃는 소리]
13:42 - [상덕] 어여 풀어 봐, 뭐야? - [영근] 딱 걸렸어
13:44 - [영근] 딱 걸렸어 - [봉길] 아유, 눈치들도 빠르셔라
13:45 - [영근] 표 나지, 그럼 - [함께 웃는 소리]
13:47 [어두운 음악]
13:52 [화림] 친한 의사 소개로
13:54 미국의 좀 이상한 집안에 다녀왔거든요
13:58 박지용 씨라고
14:00 아버지까지는 한국 사람이고
14:02 [화림] 의뢰인 본인부터 미국 국적이에요
14:05 밑도 끝도 없는 뭐, 그냥…
14:06 부자예요, 엄청
14:09 시작이 좋네?
14:11 장손들이 귀신병을 앓더라고 갓난애까지
14:14 [상덕] 아이고
14:16 꽤 오래 버텼네
14:19 빙의는 아니고?
14:20 [화림] 아직 그렇게까지는 아닌데
14:22 [씁 숨을 들이켜며] 딱 보니
14:25 묫바람입니다
14:30 [정자가 영어로] 할아버지 무덤을 파겠다고?
14:36 100년이 다 된 무덤인데?
14:39 허락 안 하셔도 상관없습니다
14:41 - [조르륵 따르는 소리] - 이미 결정했어요
14:43 - [잔 내려놓는 소리] - [코웃음]
14:46 너 정말 그런 걸 믿는 거니?
14:48 [잔 달그락거리는 소리]
14:49 [정자] 그리고 한국의 고모가 허락할 것 같아?
14:56 이제 내가 장손이고
14:59 내가 결정합니다
15:03 [한국어] 우선 난 그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다
15:07 [정자] 잘못하면 일이 커질 거야
15:10 - 애는 금방 괜찮아질 거다 - [지용의 떨리는 숨소리]
15:14 우리 함께 기도하고
15:16 - [지용 조부의 울음이 울린다] - 또 치료하고
15:18 [심전도계 경고음]
15:19 - [지용 아들의 울음] - [의료진의 영어 말소리]
15:22 - [어두운 음악] - [지용 조부, 지용 아들의 울음]
15:30 [정자] 우린 그냥 [한숨]
15:32 멀리서 가만히 살면 되는 거다
15:35 [떨리는 숨소리]
15:38 [지용 조부, 지용 아들의 울음]
15:42 [지용 조부의 비명]
15:46 [흐느끼는 소리]
15:55 [영근] 아이고, 결혼식 때 배 좀 나오면 좀 어때
15:59 아, 그거보다 더 좋은 혼수가 어디 있어?
16:00 [상덕] 아, 그래도 그렇지 손주가 뭐냐, 손주가
16:03 게다가 이, 노란 머리에
16:04 아, 이 헤드라이트가 파랄 거 아니야
16:06 [영근의 헛웃음] 진짜 촌스럽기는
16:08 아, 연희는 그럼 결혼하면 계속 독일에 사는 건가?
16:11 [상덕] 이 사람, 무슨 소리야?
16:13 당연히 한국에서 살아야지 [쯧 혀 차는 소리]
16:15 이야, 그나저나
16:17 연희 결혼한다고 이, 돈 걱정이 좀 됐는데
16:21 - 그래도 큰 거 하나 걸렸다 - [영근이 웃으며] 그러게 말이야
16:24 이야, 우리 주님께서는 음, 때가 되니까 이렇게
16:27 퇴직금까지 딱딱 챙겨 주십니다, 아멘
16:31 [함께 웃는 소리]
16:33 아니, 근데 이 사람은 얼마나 부자길래, 어?
16:35 그, 이장하는 데 5억씩 준다는 거야?
16:38 그거만 줬겠어? 더 줬겠지
16:40 어? 더?
16:41 화림이 걔가, 걔 어떤 년인데
16:45 더 안 처먹었겠어, 지가?
16:47 그러네, 어
16:48 새파란 게 그냥 발랑 까져 가지고, 응
16:57 [상덕] 일단 조부님 존함하고 고향 먼저 좀 알려 주시고
17:01 - 제가 원래 - [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]
17:02 이, 집안사람들 평판하고
17:04 직업까지 다 알아보고 일하는 사람인데
17:07 뭐, 급하다고 하시니깐 뭐…
17:09 돈을 받는 사람보다
17:11 주는 사람이 더 신뢰가 필요한 거 아닌가요?
17:17
17:19 신뢰?
17:21 뭐, 그럽시다, 뭐
17:23 영 내키지 않으시면 뭐, 지금이라도
17:25 - [상덕] 없던 일로 하시죠 - 두 가지만 지켜 주시겠습니까?
17:29 [지용] 오늘 모든 일은 전부 비밀로 해 주십시오
17:32 그리고 바로 화장해 주십시오
17:36 관째로요
17:39 관째로요?
17:41 그럼 뭐, 개관도 하지 말라고요?
17:43 뭐, 상관있으시나요?
17:45 [지용] 어차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
17:47 뭐, 화장하는 거라고 들었는데요
17:49 이게 말입니다
17:51 이게 보통 구청에 먼저 신고를 해야 되고
17:54 개관을 한 다음에 장의사가 유골을 수습하고 나서
17:58 그다음에 다른 자리로 옮기거나 화장을 해야 되는 거예요
18:02 [상덕] 예?
18:05 [깊은 한숨]
18:07 [쯧 혀를 차며] 뭐, 일단
18:09 묫자리 먼저 봅시다
18:11 [지용] 부모님도 그렇고
18:12 친척들이 반대가 좀 심합니다
18:14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빨리…
18:15 묫자리부터 먼저 보자고요
18:17 [날카로운 효과음]
18:19 [음산한 음악]
18:23 [상덕] 강원도 북쪽이라…
18:26 [한숨 쉬며] 어째 영 불안하다
18:28 [영근] 아, 근데 나는 관을 따지 말라는 게
18:30 그게 좀 이상하네
18:32 아, 유골을 한번 확인해 봐야 되는 거 아닌가?
18:35 그럼 염도 안 한다는 얘기네?
18:39 관에 뭐가 들어 있는 건가?
18:52 [쿵쾅 북소리 효과음]
18:55 - [탁탁 두드리는 효과음] - [고조되는 음산한 음악]
19:10 [잦아드는 음산한 음악]
19:12 [쇠사슬 잘그락거리는 소리]
19:15 [삐거덕거리는 소리]
19:20 [탁 차 문 닫히는 소리]
19:37 [새소리]
19:45 [달칵 차 문 열리는 소리]
19:48 [탁 차 문 닫히는 소리]
19:49 - [깊은 한숨] - [탁 차 문 닫히는 소리]
19:51 [까마귀 울음]
19:57 [한숨]
20:09 [산새 울음]
20:18 [한숨]
20:20 [옅은 한숨]
20:22 - [저벅저벅 발소리] - [딸랑거리는 효과음]
20:31 산꼭대기 묘 보신 적 있어요?
20:34 [상덕] 드물지
20:37 여기 이 산은 아는 곳이에요?
20:39 [상덕] 처음 와 보는데
20:42 그렇게 팔도강산 다 꿰고 다니시는 분이
20:45 - 모르는 곳도 있어? - [상덕의 개운한 소리]
20:47 난 명당만 찾아다니거든
20:50 [상덕의 한숨]
20:53 [여우 으르렁거리는 소리]
20:55 [여우 울음]
21:09 [고조되는 음산한 음악]
21:17 [뚝 끊기는 음악]
21:20 [바람 소리]
21:24 [깊은 한숨]
21:25 [회계사의 한숨]
21:29 [부스럭 흙 밟는 소리]
21:38 [퉤퉤 뱉는 소리]
21:40 [심호흡]
21:43 [상덕의 옅은 한숨]
21:51 [영근] 와
21:52 용이 쫙 펼쳐져 있네, 좋다
21:56 저기 이북도 보이네?
21:58 어? 이북도 보여
22:01
22:04 자리에 비해서 묘가 아주 소박하네, 응?
22:07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22:10 [숨 들이켜는 소리]
22:11 [상덕의 한숨]
22:24 [한숨]
22:28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22:31 [상덕의 한숨]
22:34 [상덕의 옅은 한숨]
22:38 - [한숨] - [영근] 뭐가 있어요?
22:42 이름이 없네?
22:48 [한숨]
22:55 [상덕] 혹시 이 묫자리를
22:57 누가 알아봐 줬는지 알 수 있습니까?
23:00 당시 유명한 스님께서
23:02 조부가 나라에 큰 공을 세우셨다고
23:05 제일가는 명당자리를 찾아 주셨다고 아버지께서…
23:08 - 스님이요? - [지용] 예
23:11 법명이 '기수네'라는 스님이라고 들었습니다
23:13 [상덕] '기수네'?
23:15 법명이 참 특이하네
23:18 그런 것치고는 묘가 좀 소박하네요?
23:21 당시에는 도굴이 심했다고
23:24 그래서 조용히 소박하게 모셨다고 들었습니다
23:30 [옅은 한숨]
23:36 [화림] 좀 어때요?
23:39 [영근] 뭐, 바로 날 잡을게요, 네?
23:43 왜? 뭐가 이상한데요?
23:49 [상덕의 한숨]
23:51 [상덕] 사장님
23:52 이번 일은
23:54 내가 못 할 것 같습니다
23:59 [영근이 한숨 쉬며] 또 꼬라지가 났네, 저, 씨
24:01 형님!
24:03 [화림] 지멋대로야
24:04 - [봉길] 뭐야? - [화림의 쯧 혀 차는 소리]
24:06 [화림] 많이 안 좋아요?
24:08 - 무슨 방법이 없을까? - [자동차 잠금 해제음]
24:12 [크게] 왜 말을 안 하는데?
24:14 - [영근이 작게] 나, 참, 진짜 - [달칵 차 문 열리는 소리]
24:16 - 아니 - [탁 차 문 닫히는 소리]
24:18 여기 뭐, 산세도 괜찮고 괜찮은데, 왜? 왜요?
24:21 - [달칵 차 문 열리는 소리] - 아, 이게 얼마짜리인데, 참 나
24:25 - [차 문 열리는 소리] - 아니, 선생님
24:26 왜 그러시는데요? 예?
24:30 - [영근, 봉길의 한숨] - [상덕] 여기 전부 다 알 거야
24:33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
24:36 내가 한 40년 땅 파먹고 살았지만
24:39 여기는 듣도 보도 못한 음택이야
24:41 여기 진짜 악지라고
24:43 이런 데는
24:45 절대 사람이 누워 있을 자리가 아니야
24:48 저런 데 잘못 손댔다가는
24:50 지관부터 일하는 사람들까지
24:52 싸그리 다 줄초상 나, 이 사람들아
24:55 뭘 알고나 얘기해
24:56 화림이 너 봤지? 여우들
25:00 묘에 여우는 상극이야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라고
25:06 악지 중의 악지다
25:10 [상덕, 봉길의 한숨]
25:16 [도시 소음]
25:19 [지용] 그때가 제 아들 웃는 얼굴을
25:20 마지막으로 봤을 때입니다
25:22 [달칵 잔 내려놓는 소리]
25:23 실은 앞에 두 아이가 더 있었는데
25:26 알 수 없는 이유로 전부 유산하고
25:28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얻은 아들이에요
25:32 김 선생님께서는 자식이 있으십니까?
25:35 예, 있죠
25:37 곧 시집보낼 딸내미 하나 있어요
25:40 축하드립니다
25:42 [상덕] 축하는 무슨 [웃음]
25:44 아, 그럼 혹시 따님께서도 비슷한 일을 하시나요?
25:46 우리 딸아이는 카이스트에서 우주 공학 전공해서
25:49 지금 독일에서 항공 회사 다니고 있어요 [숨 들이켜는 소리]
25:52 [상덕] 이제 결혼한다고 아주 뭐, 난리 블루스, 아이고
25:55 - [탁 잔 내려놓는 소리] - 재밌네요
25:57 [힘주는 소리] 아버지는 풍수사시고
25:59 딸은 우주 공학이라니
26:01 [상덕] 이게 말이요
26:02 그 둘을 가만히 이렇게 놓고 들여다보고 있으면
26:05 아주 비슷한 구석이 많은 분야예요, 응?
26:09 이 오행이라는 게
26:10 원래 땅을 기본으로 해서 물, 불, 쇠
26:14 그리고 또 나무
26:15 이런 자연을 구성하는 필수 요건들을 공부하는 거고
26:18 또 이게 우주 공학이라는 게 말이에요…
26:20 [지용] 그럼
26:23 제 아들 좀 살려 주세요
26:30 박지용 씨 우리한테 뭐 숨기는 거 있죠?
26:36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…
26:37 '383417'
26:39 - [의미심장한 음악] - '1283189'
26:41 위도와 경도
26:43 그 비석 뒤에 새겨져 있던 숫자들
26:46 [상덕] 그 기수네라는 스님 말이죠
26:49 내 그 양반 누군진 모르겠지만 소름 끼치도록 정확해
26:53 어떤 명백한 의도가 보인단 말이에요
26:58 [옅은 한숨]
27:01 아니요 [옅은 웃음]
27:03 잘 모르겠습니다
27:06 그리고 제가 두 분께 숨기는 건 없습니다
27:07 [한숨] 내가 다시 말하지만
27:10 [상덕] 그런 정체불명의 악지에서 이장을 한다는 거는
27:13 이거 정말 위험한 거예요
27:15 맨손으로 지뢰를 파는 거하고
27:16 - [상덕] 똑같은 거라니까 - 대살굿을 해 보죠
27:22 내 그럴 줄 알았어 [웃음]
27:26 [화림] 굿이랑 이장이랑 동시에 하는 거지
27:29 왜 이래요? 답을 알고 있으면서
27:32 [상덕] 난 내가 안 해 본 건 안 믿어
27:35 이장할 때 하는 건 처음이긴 하지만
27:37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잖아요
27:40 - [상덕의 한숨] - [화림] 아니, 잠깐만
27:43 왜 우리가 지금
27:45 김 선생님 허락을 받고 있지?
27:47 지관이 한국에 한 명 있는 것도 아니고
27:49 이래서 꼰대들하고 일하기 힘들다니까
27:52 - 야 - 아니, 애가 아프다잖아
27:54 네?
27:56 [한숨]
28:00 [상덕의 깊은 한숨]
28:03 이 호텔 자리가 좋네
28:07 [창민의 심호흡]
28:08 - [일꾼1] 됐어 - [일꾼2] 가자
28:09 - [음산한 음악] - [화림] '액돌리기'라고도 하는
28:11 일종의 속임굿이에요
28:13 일단 돼지띠 일꾼들 다섯 명과
28:16 대물 다섯 마리를 서로 연결하고
28:18 그 다섯 명이 묘를 파게 하는 겁니다
28:21 그 땅에서 나오는 음한 기운을 대물로 보내
28:24 제가 대신 날려 버리는 원리죠
28:29 [회계사가 영어로] 고모님이 오셨어요
28:30 여사님께서 결국 말씀하신 것 같네요
28:47 [고조되는 음악]
29:07 [사람들의 말소리]
29:12 [영근이 한국어로] '유세차 임인'
29:16 '시월 신해삭'
29:22 '유학고영근'
29:25 '감소고우'
29:29 '학생밀양박공'
29:34 - '신기보우' - [화림의 후 내뱉는 소리]
29:38 - '비무후간' - [화림의 후 내뱉는 소리]
29:42 '상향'
29:45 [강렬한 북소리]
29:47 [찰그랑 칼 떨어지는 소리]
29:50 - [봉길] ♪ 천하궁에 ♪ - [닭 울음]
29:52 ♪ 삼십삼천 ♪
29:53 ♪ 지하궁에 이십팔수 ♪
29:56 ♪ 삼십삼천 제불제천 ♪
29:58 - ♪ 금우태세 남선부주 ♪ - [화랑이1의 추임새]
30:03 ♪ 조선국을 마련할제 ♪
30:06 - ♪ 아태조 등극 후에 ♪ - [화랑이2의 추임새]
30:09 - ♪ 하거등에 터를 닦아 ♪ - [화랑이1의 추임새]
30:12 ♪ 좌자오향 지은 집은 ♪
30:15 ♪ 관악산 안내하야 인왕산이 청룡 되어 ♪
30:19 - [둥둥거리는 북소리] - ♪ 동구제만리 백호로구나! ♪
30:23 - [화랑이1의 추임새] - [긴 고함]
30:27 [요란한 풍물 소리]
30:31 - [봉길, 화랑이1] 가자! - [화림의 계속되는 고함]
30:35 - [화랑이2] 가자! - [고함]
30:37 [봉길의 기합]
30:38 [화랑이1] 좋다!
30:39 가자!
30:42 [화랑이1] 하, 좋다!
30:44 [화랑이2] 간다!
30:51 - [화림의 기합] - [화랑이2의 탄성]
30:54 [봉길의 추임새]
30:57 [화랑이2] 가자!
31:05 [고함]
31:11 [화랑이2의 추임새]
31:14 [봉길의 추임새]
31:20 - [화랑이1] 좋다! - [봉길의 추임새]
31:23 - [화랑이들의 추임새] - [봉길] 가자, 좋다!
31:25 [비명]
31:28 [화림, 봉길] 상산이요!
31:31 [화랑이들] 상산이요!
31:34 [봉길] 어허!
31:38 [지용] 파묘요!
31:40 파묘요!
31:42 파묘요!
31:43 [화랑이1의 추임새]
31:47 [화림] 상산이요!
31:49 [영근] 상이요!
31:51 [화랑이들] 궁이요!
31:53 - [화랑이1의 추임새] - [화림의 힘주는 소리]
31:56 [봉길] 상산이요!
31:59 - [화림의 힘주는 소리] - [화랑이들] 상산이요!
32:04 [화림의 기합]
32:05 - [봉길의 추임새] - [쓱쓱 칼집 내는 소리]
32:07 [화림의 고함]
32:09 [봉길의 추임새]
32:14 [화랑이들의 추임새]
32:23 [고함]
32:27 [화랑이2의 추임새]
32:31 [거친 숨소리]
32:34 [화림의 고함]
32:40 [잦아드는 풍물 소리]
32:45 [음산한 음악]
33:21 - [강렬한 풍물 소리] - [화림의 고함]
33:23 - [일꾼들의 거친 숨소리] - [화림의 계속되는 고함]
33:26 - [턱 둔탁한 소리] - [봉길의 추임새]
33:29 [화림의 힘주는 소리]
33:31 - [화림의 고함] - 나왔다
33:34 - [화랑이1의 추임새] - [화림의 고함]
33:37 - [힘주는 숨소리] - [잦아드는 풍물 소리]
33:39 [거친 숨소리]
33:41 [창민] 개관이요!
33:43 [일꾼들] 개관이요!
33:45 [무거운 음악]
33:47 [일꾼들의 거친 숨소리]
33:50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33:51 [영근] 수고들 했어
33:52 - [일꾼3의 한숨] - [창민] 아이고
33:56 [상덕의 한숨]
33:57 [영근] 이야
33:58 한기가 엄청나네
34:04 - [탁탁 관 터는 소리]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34:13 [상덕, 영근의 거친 숨소리]
34:15 [영근] 야, 이거 오래돼 가지고 못 알아보겄네
34:29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34:32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34:35 [영근] 야, 이게 뭐야, 이게?
34:38 야, 향나무 관이 있네?
34:40 이거 예전에 왕가에서만 쓰던 건데
34:43 여기 이런 게 있어? 어?
34:47 - [일꾼들] 부관이요!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34:52 - [일꾼들의 힘주는 소리] - 어, 좋아
34:54 좋아, 좋아, 조금씩 힘내고
34:55 - [창민] 천천히 - [영근] 자, 선호 낮추고!
34:56 - [창민] 천천히, 천천히 - [영근] 낮추고
34:58 - [일꾼들의 힘주는 소리] - [영근] 야, 관 그대로
35:00 운구차에 실을 거야 우린 바로 화장터로 갈 테니까
35:03 저 비석하고 묻어 버리고 마무리 좀 잘해 줘
35:06 자, 끈 바꾸자, 어
35:08 그리고 오늘 고기들 먹지 말고
35:10 - [일꾼들] 예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35:15 [상덕의 한숨]
35:17 [상덕] 잘 쓰고 갑니다
35:22 [일꾼] 앞에 보고
35:23 천천히, 쭉
35:28
35:30 [상덕] 염도 못 한 망자가 안에 누워 계셔
35:33 정중히 모시자고
35:35 [웃으며] 아이고, 참
35:37 나 대통령 염하는 고영근이에요
35:40 [옅은 웃음] 이제 다 끝났으니까 긴장 풀어요, 응?
35:43 [상덕의 한숨]
35:44 [운구차 시동음]
35:48 [기어 조작음]
35:49 [엔진음]
35:58 - [까마귀 울음] - [창민] 보자
36:00 [씁 들이켜는 숨소리]
36:01 [일꾼] 뭐 없어, 가자
36:04 [탁탁 삽질 소리]
36:06
36:08 [창민의 한숨]
36:11 이, 씨
36:13 [창민] 아, 이거 뭐야?
36:15 이, 씨
36:16 [길게 울리는 비명]
36:18 [바람 소리]
36:26 [의미심장한 효과음]
36:32 - [거센 바람 소리] - [옅은 한숨]
36:43 [어두운 음악]
37:02 [영근의 당황한 소리]
37:03 아니, 뭔 일이야, 이거?
37:06 [영근] 아, 참 나
37:09 - [한숨] - [천둥소리]
37:19 [상덕] 내가 얘기할게
37:21 [영근] 그럼 내가 소장한테 전화할게, 응
37:24 [차창 내려가는 소리]
37:26 [상덕] 사장님, 이, 갑자기 예보도 없이 비가 와 가지고
37:29 화장을 좀 미뤄야 될 것 같습니다
37:33 왜 그렇죠?
37:35 밖에서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
37:37 이렇게 비 오는 날에 화장을 하게 되면요
37:41 망자가 절대로 좋은 곳에 못 가십니다
37:44 [상덕] 뭐, 미신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마는
37:46 직업 윤리상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
37:51 이런 일이 가끔 있긴 해요, 예
37:54 이럴 때는요
37:55 인근 병원 영안실에 유골을 안치해 놨다가
37:58 손 없는 날에 다시 화장을 하면 됩니다
38:02 병원에 가면 장례 신고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?
38:05 [영근] 형님!
38:06 형님, 나 통화됐어, 됐어
38:09 어, 바로 가면 돼
38:10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뭐, 전부 다 아는 사이니까
38:14 [천둥소리]
38:17 [소장] 아니, 이장을 했다면서 관째로 온다는 게 뭔 말이야?
38:20 [영근] 아니, 상주가 개관을 못 하게 한다나 봐
38:23 어, 이거
38:24 [소장] 아이, 됐어, 됐어, 어?
38:26 [웃으며] 참 나
38:28 아, 왜 그래? 아, 여기, 아, 빨리
38:30 아이고, 참 나
38:33 마침 오늘 마지막 팀이 나가서 한산하긴 한데
38:36 응, 잘됐네
38:38 아이고, 화장 날 비 오고
38:40 [소장] 한번 떠나기도 힘드시네, 저분
38:52 [지용 고모] 다시 날을 잡아야 된다고?
38:54 [지용] 네
38:56 근데 저 사람들은 정말 믿을 수 있는 거니?
38:59 줄 만큼 주고 할 말만 했습니다
39:02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
39:05 마침 시간이 생겼으니
39:08 여주 선산에 조용히 모시는 방법도 생각해 보자
39:13 난 여전히 화장하는 건 반대다
39:16 [지용 고모] 내 아버지니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거다
39:21 일단 좀 쉬거라
39:22 [천둥소리]
39:28 [소장] 그, 개관을 못 한다니까 관째로 그냥 여 두자고
39:32 그, 습도는 내가 맞춰 놓으면 돼
39:35 아유, 아무튼 고마워
39:37 [소장] 야, 관이
39:39 [쓱쓱 관 닦는 소리]
39:40 한 벼슬 했는 모양이네 [웃음]
39:43 [상덕] 아니, 아유, 오랜만이요
39:45 [소장] 아 [웃음]
39:46 - [철컥 문 닫히는 소리] - [상덕] 상주하고 유족들
39:48 다 서울로 올라갔어
39:51 근데 화림이네가 이쪽으로 온다네
39:55 그, 날도 으슬으슬한데
39:56 뜨듯하게 국밥이라도 한 그릇 하고 있어
40:00 나 좀, 어디 좀 갔다 올게
40:02 그래요
40:09 [음산한 음악]
40:35 [개 짖는 소리]
40:43 [개 짖는 소리]
40:45 [삐거덕거리는 소리]
40:57 [보살의 헛기침] 처음 뵙는 분이신데 어떻게…
41:01 [상덕] 아유, 실례했습니다
41:03 - 저, 지나가다가 - [보살의 거친 숨소리]
41:05 - 도로의 표지판을 봤습니다 - [보살의 힘주는 숨소리]
41:07 - [보살] 아, 그러시군요 - [탁 내려놓는 소리]
41:10 [상덕] 다름이 아니라
41:11 보국사 표지판에 풍수지리 표식이 돼 있어서
41:14 좀 의아해서 찾아왔는데요
41:17 [옅은 웃음] 혹시 지관이세요?
41:19 [웃음] 예
41:21 저 관안 최의중 선생님 밑에서 배웠고요
41:25 지금은 뭐, 혼자 겨우겨우 땅 파먹고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
41:29 [보살] 여기가 좀 초라해 보이기는 해도
41:31 100년이 넘게 명맥을 이어 온 곳입니다
41:34 처음 여기 보국사를 만드신 주지 스님께서
41:37 풍수에 아주 능하셔 가지고
41:39 꽤 이름을 날리셨죠
41:41 [상덕] 아, 예
41:43 여기 자리만 봐도 알 것 같습니다
41:46 그래서 그런데
41:48 여기 주지 스님 법명이
41:51 혹시 기수네인가요?
41:54 기수네요?
41:55 아니에요, 원봉 스님이십니다
41:58 [보살] 근데 뭐 때문에 여쭤보시는지?
42:00
42:02 아, 저기 저 산꼭대기 위에
42:06 [상덕] 이름 없는 무덤이 하나 있더라고요
42:08 혹시 아시나 해서
42:10 아, 그럼요
42:11 [보살] 뭐, 지금도 있으려나 모르겠는데
42:14 옛날에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
42:19 무슨 소문이요?
42:22 으슥한 데 혼자 있지 말고
42:23 - [영근의 호응] - 건너편에 가서
42:25 육개장이라도 한 그릇 해
42:26 - [영근] 응, 그래, 걱정 말고 - [소장의 호응]
42:28 - 응, 수고했어, 어 - [소장] 가, 응
42:29 - [영근] 들어가셔 - [소장의 목기침]
42:33 - [철컥 문 닫히는 소리] - [어이없는 숨소리]
42:34 왜 메뉴를 지들이 정해 줘, 씨
42:44 [보살] 그 무덤에
42:45 보물이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지요
42:49 - [상덕] 보물이요? - [의미심장한 음악]
42:52 [보살] 조선 최고 갑부의 무덤이라는 얘기도 있었고
42:55 아무도 모르는 왕릉이라는 얘기도 있었고
42:59 그래서 옛날에 도굴꾼들이 꽤나 몰려왔답니다
43:04 도굴꾼들이요?
43:05 [보살] 갑자기 다 잡혀가고, 뭐
43:08 북으로 넘어간 사람도 있었다나 뭐라나
43:11 [상덕] 그럼 결국 도굴은 못 한 거네요?
43:13 [보살] 시도도 못 했다죠, 아마
43:15 높은 사람 묘라서 그런지
43:17 경비가 아주 삼엄해 가지고 접근도 하기가 힘들었대요
43:21 이게 그때 그 사람들이 두고 간 장비들입니다
43:33 그런데
43:34 그 무덤은 왜 물어보십니까?
43:41 [상덕] 제가 오늘
43:42 그 무덤을 팠습니다
43:52 [보살] 어떻게
43:54 금은보화가 있던가요?
43:57 [힘주는 소리]
44:02 [개운한 탄성]
44:03 [힘주는 소리]
44:09 [힘겨운 소리]
44:12 - 저기요? 뭐 하시는 거예요? - [소장의 힘주는 소리]
44:15 - [봉길] 저기요! - [소장의 기합이 울린다]
44:18 [음산한 효과음]
44:19 [옅은 신음]
44:21 [봉길의 당황한 숨소리] 선생님
44:23 - [소장의 떨리는 숨소리] - 선생님
44:24 - 저기요! - [음산한 음악]
44:26 선생님, 선생님, 괜찮으세요?
44:28 [탁탁 와이퍼 작동음]
44:32 [상덕] 뭐? 아, 그게 무슨 말이야?
44:34 관이 열렸다니?
44:37 [영근] 아이, 손모가지하고는, 씨
44:39 줄 만큼 줬으면 그러지 말아야 될 거 아니야, 씨
44:41 어쩐지 눈깔이 싸하더라
44:45 [영근] 어, 어떻게 된 거야?
44:49 뭔가가 선생님을 지나갔어요
44:52 뭐, 뭐가 지나가?
44:54 - [한숨] - [뚝뚝 떨어지는 소리]
44:57 [한숨]
44:59 [화림] 아이
45:03 뭐가 나왔다고, 거기서
45:06 존나 험한 게
45:10 [풀벌레 울음]
45:13 [어두운 음악]
45:17 [TV 소리]
45:26 [흘러나오는 정열적인 음악]
45:46 [아이 같은 목소리로] 아버지
45:51 우리 아버지
45:59 [지용 조부] 종순아
46:02 내 새끼
46:06 문을 열어 주렴
46:09 아버지
46:12 [떨리는 숨소리]
46:14 들어오셔요
46:18 [바람 소리]
46:21 [깊은 한숨]
46:24 [쩝쩝거리는 소리]
46:32 [지용 조부의 거친 숨소리]
46:40 - [쩝쩝거리는 소리] - [식기 잘그락거리는 소리]
46:45 아, 아버지
46:52 [음산한 효과음]
46:57 [흘러나오는 정열적인 음악]
47:09 [옅은 웃음]
47:21 [무거운 음악]
47:24 [지용 조부] 작고 총명하던 우리 강아지
47:31 여기는 젖과 꿀이 흐르는구나
47:37 - 니 애비는 춥고 배고프단다 - [떨리는 숨소리]
47:44 죄송합니다
47:47 [지용 조부의 신음]
47:53 [종순의 신음]
47:54 [힘겨운 숨소리]
47:57 [종순의 고통스러운 신음]
48:01 [흘러나오는 정열적인 음악]
48:19 [어두운 효과음]
48:26 [정자의 비명]
48:34 [휴대 전화 진동음]
48:45 [불안한 음악]
48:47 [통화 연결음]
48:50 [화림] 지금 혼이 미친 듯이 돌아다니고 있을 거예요
48:53 상주가 위험할 겁니다
48:55 선생님은 빨리 서울로 먼저 가 보세요
48:58 그동안 저희는 혼을 여기로 다시 불러올게요
49:01 [상덕] 아니, 지금 여기서 혼 부르기를 한다고?
49:04 [화림] 100년을 그 밑에서 그렇게 소리쳤는데
49:06 아무도 꺼내 주지 않았잖아요
49:09 혼이 증오만 남아 있다고요
49:11 지 핏줄들
49:13 전부 찾아갈 겁니다
49:22 아이고, 분위기 죽인다, 씨
49:24 [영근] 밖엔 비 오고 관 뚜껑 열리고, 귀신 나오고
49:27 [봉길] 이건 정말 하기 싫은데, 씨
49:29 [영근] 참 나 뭔 일이냐, 이게? 참
49:31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49:34 굿도 하고 이것도 하고 하루에 두 탕씩 괜찮겠어들?
49:37 괜찮습니다
49:40 [화림] 고 장로님은 타이밍 잘 맞추셔야 돼요
49:42 들어오면 바로 붙들어야 돼요
49:44 어 [퉤 뱉는 소리]
49:46 [심호흡]
49:52 [강렬한 징 소리]
49:59 ♪ 사바세계 남선부주 해동 조선 대한민국 ♪
50:05 - [화림] ♪ 강원도라 이십육관 ♪ - [휘파람]
50:09 ♪ 군을 잡아서 고성군이요 ♪
50:12 "더 플라자"
50:13 [화림] ♪ 면을 잡아서 죽왕면이요 ♪
50:16 ♪ 박 씨 가정 ♪
50:18 ♪ 권 씨 용정 금일 망자를 모실 적에 ♪
50:22 ♪ 초단오귀 이단천근에 삼단세남실에 돌아오소 ♪
50:28 [화림] ♪ 반영실로 돌아오소 ♪
50:32 ♪ 반정실로 돌아오소 ♪
50:35 [강렬한 징 소리]
50:37 [영근] 에헤, 오소서, 오소서
50:42 [화림] ♪ 춘수가 만사택하니 물이 깊어서 못 오는가 ♪
50:48 ♪ 와병에 인사절하니 병이 들어서 못 오는가 ♪
50:53 - ♪ 마상에… ♪ - [지용 조부의 괴성]
50:56 [놀란 숨소리]
50:57 [거친 숨소리]
51:02 - [강렬한 징 소리] - [떨리는 숨소리]
51:03 [화림의 목소리가 울리며] ♪ 못 오시면 ♪
51:04 ♪ 상주 제복 돌아오소 ♪
51:06 ♪ 막대 없어 못 오시면 상장막대 돌아오소 ♪
51:09 ♪ 신이 없어 못 오시면 상주 짚신을 신고 돌아오소 ♪
51:13 - ♪ 목이 말라 못 오시면 ♪ - [영근의 추임새]
51:15 ♪ 삼석 잔에 돌아오소 ♪
51:17 [화림] ♪ 집이 없어 못 오시면 신태집에 돌아오소 ♪
51:20 ♪ 일신 썩어서 못 오시면 초백리에 넋을 잡고 ♪
51:24 - [화림] ♪ 말이 모자라 ♪ - 자, 다 오셨다
51:26 [화림] ♪ 못 오시면 무당 각시 입을 빌려 ♪
51:27 ♪ 잠시라도 돌아오소 ♪
51:29 - [영근] 에헤이! - [화림] ♪ 고금사 생각하니 ♪
51:31 ♪ 공도란이 백발이요 못 면하는 것이 죽음이라 ♪
51:35 - [강렬한 징 소리] - [화림] 실어라!
51:37 [영근] 예, 오십니다, 오십니다
51:44 예, 실렸다, 실렸어
51:45 [화림] 봉길아, 받아라!
51:49 [고함]
51:57 [차분한 징 소리]
52:00 [차분한 징 소리]
52:05 [봉길의 한숨]
52:07 [떨리는 숨소리]
52:13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52:19 [의아한 숨소리]
52:20 - [봉길] 씨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52:22 - [거친 숨소리] - [음산한 음악]
52:25 할배요
52:27 거기 누구셔요
52:29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 - [화림] 예?
52:31 - [봉길의 거친 숨소리] - 봉길아, 놓지 마!
52:33 - [봉길의 성난 소리]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52:36 - [봉길의 거친 숨소리] - 아이고
52:38 뭐가 그렇게 억울하셨어?
52:41 말씀을 해 보셔요
52:42 - [화림] 예? - 이, 씨
52:44 오늘 여기서 다 풀고 가셔요
52:46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52:47 다른 데 가지 마시고요
52:51 [쉰 목소리로] 내 새끼들
52:54 데리고 가려고
52:55 [웃음]
52:58 그건 안 되지요
53:02 [구역질]
53:08 [지용의 거친 숨소리]
53:12 [휴대 전화 진동음]
53:15 [지용의 거친 숨소리]
53:17 [거친 숨소리]
53:19 [구역질]
53:20 [기침]
53:23 [거친 숨소리]
53:28 놓쳤어요
53:30 어떡하지?
53:34 - [천둥소리] - [불안한 음악]
53:37 [휴대 전화 진동음]
53:39 네, 여보세요
53:40 [상덕] 아, 김상덕입니다, 사장님 아무 일 없으세요?
53:44 예, 무슨 일이십니까?
53:47 [상덕] 아, 다행이네요
53:49 아이, 그게, 저, 좀 일이 생겨서
53:51 제가 지금 좀 급하게
53:52 -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- [쿵쿵 노크 소리]
53:54 좀 늦었지만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?
53:56 [지용] 예?
53:58 무슨 일이시죠?
54:00 [상덕] 박지용 씨 전에 계시던 호텔에 계신 거 맞죠?
54:03 네, 제가 거의 다 왔거든요?
54:05 - 금방 올, 올라갈게요 - [노크 소리]
54:07 [지용] 잠시만요
54:08 - 누구십니까? - [문밖 상덕] 예, 접니다
54:11 - 김상덕입니다 - [긴장되는 음악]
54:12 - [놀란 숨소리] - [상덕] 여, 여보세요
54:14 - 뭐예요? 뭡니까? - [쿵쿵 문 두드리는 소리]
54:17 [지용] 김 선생님 지금 밖에 계시나요?
54:19 [문밖 상덕] 저기요, 사장님
54:20 [상덕이 다급하게] 아, 아니에요 아니야, 아니야
54:22 - 아니야, 그건 내가 아니에요 - [문밖 상덕의 말소리]
54:24 저게 지금 할아버지 관이 열려서 그래요
54:26 - [문밖 상덕] 박지용 씨 - 네?
54:28 [문밖 상덕] 급한 일이 있어 왔습니다, 문 좀 열어 주세요!
54:29 저, 저희 할아버지 관이요?
54:30 - [상덕] 아, 예, 죄송하지만 - [달그락 문고리 소리]
54:32 상황이 좀 그렇게 됐습니다
54:33 [문밖 상덕] 안에 무슨 일 있으신 겁니까?
54:35 [상덕] 그러니까 절대 그 문 열지 마시고
54:38 가만히 계세요 내가 지금 거의 다 왔습니다
54:39 - [문밖 상덕] 박지용 씨! - [쿵쿵 노크 소리]
54:41 [상덕] 지금부터 내 말만 들으시고
54:42 - 침착하게 행동하셔야 됩니다 - [놀란 숨소리]
54:45 박지용 씨, 잘 들어요
54:47 - [달그락 문고리 소리] - 지금 문에서 멀리 떨어져서
54:48 - 창문 쪽으로 피하세요 - [쿵쿵 노크 소리]
54:51 - [쿵 울리는 소리] - [놀란 숨소리]
54:52 [문밖 상덕] 일단 문부터 열어 봐요
54:53 [떨리는 숨소리]
54:55 상황이 급해서 빨리 설명을 드려야 해요, 사장님
54:57 [상덕] 대답도 하지 마시고 듣지도 마세요
54:59 - [떨리는 숨소리] - 일단 창가로 가서 창문을 여세요
55:02 할아버지가 당신을 지켜 주실 거예요
55:04 할아버지를 모셔야 합니다
55:05 [문밖 상덕] 저기요, 사장님!
55:07 [상덕] 내 말 믿으세요, 빨리
55:09 - [덜컹거리는 문소리] - [지용의 겁먹은 숨소리]
55:13 문을 열라니까!
55:18 - [지용의 한숨] - [멀리 사이렌 소리]
55:23 - [떨리는 숨소리] - [상덕의 음산한 웃음]
55:26 [음산한 음악]
55:40 [섬뜩한 효과음]
55:54 [카드 키 인식음]
55:55 박지용 씨
56:02 박지용 씨
56:09 [상덕] 괜찮아요?
56:12 [의미심장한 음악]
56:17 장하도다, 반도의 청춘들이여
56:20 [지용]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 소리가 들리는가?
56:25 전진하라, 황국의 아들들이여
56:28 욱일기 빛나는 햇살에 은빛 총칼을 들어라!
56:33 대동아 새로운 통일을 위하여
56:36 너희의 일신을
56:38 위대한 황국에 바치라!
56:42 [질색하는 소리]
56:43 [괴로운 신음]
56:46 [신음]
56:48 [떨리는 숨소리]
56:50 - [떨리는 숨소리] - [지용의 신음]
56:53 구급차, 구급차 불러요
56:56 [상덕] 구급차 좀 불러 줘요, 예?
56:58 [떨리는 숨소리]
56:59 구급차 불러!
57:07 [영근] 글쎄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
57:09 이거 가만히 두면 다 줄초상이잖아요
57:11 저 화장터로 갑니다
57:13 [상덕] 알았어, 출발해
57:14 [영근] 아, 그리고 화장은 형님이 허락을 받아 줘요
57:16 나 거기서 대기하고 있을게
57:26 [꿀꺽꿀꺽 물 마시는 소리]
57:31 [달그락 생수병 나뒹구는 소리]
57:33 [개운한 숨소리]
57:37 지금
57:39 - 조부님 관이 열렸… - [지용] 여우가
57:40 범의 허리를 끊었다
57:42 [의미심장한 음악]
57:43 예?
57:50 [우두둑 소리]
57:51 [일본어]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
57:54 [우두둑 목 돌아가는 소리]
57:58 [상덕의 놀란 숨소리]
58:03 - [우두둑 소리] - [놀란 숨소리]
58:04 [놀란 숨소리]
58:08 [한국어]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
58:10 - [긴장한 숨소리] - [우두둑 목 돌아가는 소리]
58:16 [직원, 구급대원들의 놀란 숨소리]
58:19 [구급대원들, 직원의 거친 숨소리]
58:22 [물 뚝뚝 떨어지는 소리]
58:24 [지용 조부의 숨 내뱉는 소리]
58:38 [고모 사위] 장모님
58:39 아, 불편하세요, 어디?
58:42 [고모 딸] 지방에 다녀오셔서 피곤하신가 봐요
58:46 좀 쉬어야겠다
58:50 [심전도계 비프음]
58:53 [옹알이]
58:54 [지용 처가 영어로] 애가 오늘은 좋아 보이네요
58:57 집에 연락이 안 돼서 잠깐 다녀올게요
59:01 그러세요, 제가 옆에 있을게요
59:06 [옅은 숨소리]
59:09 [한국어] 아, 이 사람아 급하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
59:11 내가 언제 이런 부탁을 했었어?
59:13 [관리인] 아, 형님 지금은 안 되죠
59:14 아이, 금방 갈 테니까 좀 서둘러 줘, 좀, 어?
59:17 [관리인] 그리고 비가 이렇게 오는데 뭔 화장이래요?
59:19 - 상주는 뭐래요? - [어두운 음악]
59:20 [영근] 관에서 뭐가 나왔다고 이 사람아
59:23 무슨 말인지 알지?
59:25 바로 화장해야 됩니다
59:26 - [구급대원들의 말소리] - 빨리 미국에 전화 좀 부탁해요
59:29 네? 무슨 말씀이세요?
59:31 [상덕] 지금 봤잖아요
59:33 다음엔 애가 위험하다니까요
59:35 [보모] ♪ '베이비 온 더 트리 톱' ♪
59:38 ♪ '웬 더 윈드 블로스 더 크레이들 윌 록' ♪
59:44 - ♪ '웬 더 바우 브레이크스' ♪ - [칭얼대는 소리]
59:47 ♪ '더 크레이들 윌 폴' ♪
59:50 - [칭얼대는 소리] - ♪ '앤드 다운 윌 컴 베이비' ♪
59:53 - [어두운 음악] - ♪ '크레이들 앤드 올' ♪
59:57 [보모의 흥얼거리는 소리]
1:00:01 [직원의 말소리]
1:00:02 미국 집이 전화를 안 받습니다
1:00:06 [상덕이 한숨 쉬며] 그럼…
1:00:09 [한숨]
1:00:17 [휴대 전화 진동음]
1:00:18 - [어두운 음악] - [휴대 전화 진동음]
1:00:25 [천둥소리]
1:00:27 [관리인] 뭐예요, 이거?
1:00:28 이장했다더니 염도 안 했어?
1:00:31 이거 관째로 태우려고?
1:00:34 아이고, 이거 구청에서 알면 난리 난다, 이거
1:00:42 [지용 고모] 아버지 관을요?
1:00:43 [회계사] 예, 저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
1:00:45 아무튼 빨리 화장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
1:00:48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?
1:00:50 예, 고모님, 빨리 서두르셔야 돼요
1:00:53 [상덕] 미국 아이한테 지금 아버님이 가고 있어요
1:00:58 [심전도계 비프음]
1:01:01 [긴장되는 음악]
1:01:16 [화구 작동음]
1:01:19 - [관리인] 태워요 - [영근] 아니, 잠깐
1:01:21 상주가 아직 답을 안 줬어, 잠깐만
1:01:23 [상덕] 미국 쪽에도 연락이 안 됩니다
1:01:25 그러니까 고모님이 화장할 수 있도록
1:01:27 허락해 주셔야 합니다
1:01:28 - [지용 아들의 울먹이는 소리] - [지용 조부의 콧노래]
1:01:37 - [지용 조부의 계속되는 콧노래] - [지용 아들의 울먹이는 소리]
1:01:44 [울음]
1:01:46 [지용 아들의 울음]
1:01:49 [지용 고모] 정말 그 방법밖에 없습니까?
1:01:52 [지용 아들의 계속되는 울음]
1:02:04 [지용 아들의 울음]
1:02:10 알겠습니다
1:02:12 [지용 고모] 화장하세요
1:02:13 - [소란스러운 소리] - 예
1:02:16 [상덕] 태워라
1:02:26 [무거운 음악]
1:02:28 "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"
1:02:30 - [지용 아들의 울음] - [신음]
1:02:32 [심전도계 경고음]
1:02:34 - [지용 아들의 계속되는 울음] - [지용 조부의 신음]
1:02:41 [관리인] 아이고, 팔자야
1:02:43 좋은 데는 못 가겄네
1:02:47 - [심전도계 경고음] - [지용 아들의 울음]
1:02:50 [지용 조부의 힘겨운 숨소리]
1:02:56 [화르르 불타는 소리]
1:03:00 [한숨]
1:03:03 - [소란스러운 소리] - [옅은 한숨]
1:03:06 [구급대원] 안쪽으로 좀 부탁드릴게요
1:03:09 넘어오시면 안 됩니다, 죄송합니다
1:03:33 [영근] ♪ 길 떠난다 ♪
1:03:39 - ♪ 길 떠난다 ♪ - [빗소리]
1:03:47 ♪ 명사십리 해당화야 ♪
1:03:53 ♪ 꽃 진다, 잎 진다 설워 마라 ♪
1:03:59 [영근] ♪ 너어호 너어하 ♪
1:04:05 ♪ 너하 넘차 너하호 ♪
1:04:11 ♪ 어느 성현이 내 여를 했나 ♪
1:04:16 [영근, 관리인] ♪ '죽을 사' 자는 왜 생겼누 ♪
1:04:21 ♪ 너어호 너어하 ♪
1:04:26 ♪ 너하 넘차 너… ♪
1:04:33 [안내 음성] 경로를 이탈하여 재검색합니다
1:04:41 [영근] 형님, 창민이 알죠?
1:04:43 그때 이장하고 나서 많이 좀 아프다 그러네?
1:04:47 형님 시간 되면 한번 좀 찾아가 봐요, 예?
1:04:50 [안내 음성] 잠시 후 좌회전입니다
1:04:52 - [의미심장한 음악] - [창민] 병원에서도 모른대요
1:04:55 검사만 하고, 돈만 쓰고
1:04:59 [울먹이며] 꿈도 험하고
1:05:01 - [탁 문 닫히는 소리] - 헛것도 보이고
1:05:03 [창민의 떨리는 숨소리]
1:05:04 형님
1:05:06 [떨리는 숨소리]
1:05:08 나 동티 난 것 같아요
1:05:12 [창민] 그, 다른 게 아니라 그
1:05:14 그날 이장 뒷일 하다가 뭘 봤는데
1:05:17 - 이상하게 생겼어 - [스르륵 뱀 기어가는 소리]
1:05:20 뱀이
1:05:21 - [창민의 떨리는 숨소리] - 뭐, 뱀?
1:05:23 [겁먹은 소리] 씨발, 그냥 둘걸
1:05:27 [떨리는 숨소리] 형님
1:05:29 나 부탁 하나만 할게요
1:05:31 그 반 잘린 뱀 좀 찾아서 치성 좀 드려 줘요
1:05:35 [거친 숨소리]
1:05:37 [창민의 떨리는 숨소리]
1:05:39 [창민] 그날 정말 가기 싫었어
1:05:41 정말 싫었어
1:05:43 형님
1:05:45 거기 처음부터 이상했어요 그죠, 예?
1:05:48 그런 데 왜 묘가 있냐고
1:05:50 [창민의 울먹이는 소리]
1:06:01 [여우 울음]
1:06:09 [여우 울음]
1:06:12 [거친 숨소리]
1:06:24 - [탁탁 삽질 소리] -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1:06:34 [힘주는 소리]
1:06:36 [여우 으르렁거리는 소리]
1:06:50 [툭 삽 내려놓는 소리]
1:06:58 [섬뜩한 효과음]
1:07:00 [쿵 둔탁한 소리]
1:07:05 [쿵 소리]
1:07:07 [여우 울음]
1:07:11 [쿵 소리]
1:07:27 [거친 숨소리]
1:07:35 첩장이다
1:07:37 - [흘러나오는 차분한 찬송가] - 예, 나 지금 바빠요
1:07:40 교회 사람들하고 지금 성경 공부 하고 있어
1:07:41 [영근] 여기 5만 원, 여기 있어
1:07:44 - [사람들의 말소리] - 퉁, 예?
1:07:47 [탁탁 화투 섞는 소리]
1:07:49 첩장이요?
1:07:50 그래, 그 바로 밑이라니까
1:07:52 [한숨 쉬며] 근데 고 장로
1:07:54 [상덕]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관 본 적 있어?
1:07:57 [까마귀 울음]
1:07:58 - [거친 숨소리] - [흘러나오는 리드미컬한 음악]
1:08:01
1:08:04 화림 선생님이요?
1:08:06 [강사] 자, 브이 업
1:08:08 자, 두 박자
1:08:16 [영근의 힘주는 숨소리]
1:08:18 [힘주는 소리]
1:08:19 - [탁 삽질 소리] - [힘주는 숨소리]
1:08:24 [영근] 땅이 뒤틀리면 가끔 관이 세로로 서긴 하는데
1:08:28 야, 이거 너무 큰데?
1:08:31 - [의미심장한 음악] - [영근의 거친 숨소리]
1:08:32 이게 뭐야?
1:08:34 [영근의 거친 숨소리]
1:08:39 - [탁 삽질 소리] - [봉길] 뭐냐, 저건 또?
1:08:43 [영근, 상덕의 거친 숨소리]
1:08:49 - [탁탁거리는 소리] - [봉길] 이거
1:08:53 밖에서 못 열게 해 놓은 것 같은데
1:08:56 - 아니면… - [영근] 아니면 뭐?
1:08:59 반대겠죠
1:09:01 [상덕의 거친 숨소리]
1:09:04 아니, 일단 한번 꺼내서 보시죠
1:09:05 [영근] 뭘 꺼내?
1:09:07 일단 상주한테 알려 주는 게 맞아
1:09:09 우리 돈 때문에 할 얘기도 남아 있잖아
1:09:11 우리
1:09:13 이거 건들지 마시죠
1:09:17 [한숨]
1:09:19 일단 꺼내자
1:09:21 - [상덕] 집안사람인 게 분명해 - [한숨]
1:09:23 이 양반 여기 이대로 그냥 놔둘 순 없잖아
1:09:27 [영근] 이거를, 이거를 어…
1:09:29 야, 이거 그냥 뽑자 가서 로프 가져와
1:09:31 - 해 떨어진다 - [상덕의 한숨]
1:09:33 - [함께 힘주는 소리] - [여우 울음]
1:09:36 [봉길] 자, '하나, 둘, 셋' 하면 세게 땡겨
1:09:39 - [영근의 거친 숨소리] - 하나, 둘, 셋!
1:09:41 [영근의 기합]
1:09:42 [영근의 힘겨운 숨소리]
1:09:44 - [무거운 음악] - [여우 울음]
1:09:53 [봉길, 영근의 거친 숨소리]
1:09:56 저게 사람 관 맞아?
1:10:08 [화림의 옅은 신음]
1:10:47 어디로 가는 거야?
1:11:03 [으르렁거리는 소리]
1:11:04 [개 짖는 소리]
1:11:09 무슨 일입니까?
1:11:10 [상덕] 제가 전화로 말씀드렸듯이
1:11:12 갑자기 이장을 하게 돼서
1:11:14 오늘 하루 신세 좀 지겠습니다
1:11:19 상주가 여기로 온다고 하는데
1:11:21 관을 어디에다가 좀 놔둘 데가 있을까요?
1:11:25 [한숨]
1:11:40 - [영근의 힘주는 숨소리] - [덜컹 관 내려놓는 소리]
1:11:44 도대체
1:11:46 [보살] 이게, 이게 뭡니까?
1:11:50 저기, 보살님
1:11:51 죄송하지만 찹쌀이 좀 있을까요?
1:12:02 [찹쌀 뿌리는 소리]
1:12:11 [화림] 봉길아 차에 가서 말 피도 좀 갖고 와
1:12:19 좋은 건 아닌 거 아시잖아요
1:12:26 [지용 고모] 첩장이라니요?
1:12:28 저게 대체 뭡니까?
1:12:30 [상덕] 알고 계신 거를 전부 다 말씀해 주십시오
1:12:34 [지용 고모] 모르겠습니다
1:12:36 정말 모르겠습니다
1:12:40 왜 거기에 저런 게 묻혀 있는지
1:12:43 그리고 왜 아버지의 묘가 그런 나쁜 곳에 있었는지도요
1:12:47 [한숨] 명정에 적혀 있더라고요
1:12:52 '중추원 부의장'
1:12:53 [상덕] '후작 박근현'이라고요
1:12:56 부친께선 아주 유명하신 분이셨더군요
1:12:59 나라를 팔아먹은
1:13:01 그래서 그 스님께서 부친께 벌을 내리신 게…
1:13:05 알고 있습니다
1:13:08 그래서 더 모르겠다고요
1:13:12 그 기수네라는 스님
1:13:16 한국 사람이 아니라
1:13:19 일본 사람이었습니다
1:13:22 - 예? - 일본 사람이요?
1:13:24 이름이
1:13:25 '무라야마 준지'라고 했습니다
1:13:29 [지용 고모] 조선 팔도강산을 다 꿰고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어요
1:13:34 그런데 왜 자기들에게 충성을 바친 아버지를
1:13:37 그런 나쁜 곳에 묻었는지
1:13:39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
1:13:45 [지용 고모] 미국의 아이는 괜찮다고 연락받았습니다
1:13:49 지용이가 약속한 사례는 내가 준비해 드릴 테니
1:13:53 저 관은
1:13:56 그냥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
1:13:59 [봉길] 여시아문 일시불
1:14:00 설구호신명 제인질병 도액경 호궤합장
1:14:04 갑진장군 부아해제 지망지액 칠천불
1:14:07 위호인신 명액도탈 갑인장군 위아해제
1:14:10 관부 뇌옥지액 칠천불 수호인신 영기 가쇄
1:14:14 자해 육십갑자 종불하생 위아도제
1:14:17 혹입천문이라
1:14:24 바로 태워 버리시죠
1:14:27 [상덕의 한숨] 그래
1:14:31 내일 동트는 대로 바로 태우자
1:14:33 예, 그럽시다 아이, 난 그게 후련할 거 같아, 어
1:14:38 [보살] 저기
1:14:39 안에 국수 좀 삶아 놨는데 몸들 좀 녹이세요
1:14:42 [영근] 아, 예 아이고, 고맙습니다, 아, 자
1:14:45 - [보살] 자, 일로 오세요 - [영근] 아이고, 그 무덤
1:14:47 처음부터 느낌이 안 좋더라
1:14:48 산세만 쭉 뻗어 가지고 그냥
1:14:49 [봉길] 그러고 보니까 오늘 한 끼도 못 먹었네, 씨
1:14:55 [상덕의 한숨]
1:14:58 [보살] 자, 이거라도 한잔씩들 하세요
1:15:01 아이고, 감사합니다
1:15:02 - 아이고, 감사합니다 - [보살] 자
1:15:04 [상덕] 아유, 아유,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, 예
1:15:05 자, 건강들 하십시오
1:15:07 - [화림] 예 - [상덕] 이 향이, 이게 뭐…
1:15:09 - [상덕, 화림의 개운한 탄성] - [탁 내려놓는 소리]
1:15:10 [영근, 봉길의 개운한 탄성]
1:15:12 아, 이거 귀한 거야, 이거 어, 보살님 한잔…
1:15:15 [영근] 아이고, 오, 뜨끈하네
1:15:18 [보살, 상덕의 말소리]
1:15:19 도토리묵은 혹시…
1:15:21 [영근이 웃으며] 그냥 웃자고 한번 해 본 소리입니다
1:15:23 - [불안한 음악] - [낑낑거리는 소리]
1:15:32 [화림] 응, 무라야마 준지
1:15:34 [광심] 기억 안 나나? 전에 선생님이 가끔 얘기했잖아
1:15:38 일본의 저, 그, 응, 여우 음양사
1:15:43 그래, 맞다
1:15:45 음양사 무라야마
1:15:47 [광심] 옛날에 선생님도 한번 만났다는데
1:15:50 주가 너무 쎄 갖고 사람 아니라꼬 분명 여우 새끼라고, 왜
1:15:55 니 그거 와? 지금 어딘데?
1:15:57 어, 아니야
1:15:59 알겠어
1:16:01 고마워요, 광심 언니
1:16:03 또 전화할게
1:16:11 [화림] 할매요
1:16:14 할매요
1:16:20 나 기분이 이상해
1:16:27 [화림의 한숨]
1:16:37 [덜컹거리는 소리]
1:16:42 [덜컹거리는 소리]
1:16:46 - [탁 요 터는 소리] - [삐거덕 문 열리는 소리]
1:16:49 [탁 문 닫히는 소리]
1:16:55 [개 낑낑거리는 소리]
1:16:58 [영근의 신음]
1:17:06 [영근의 힘겨운 숨소리]
1:17:10 [터벅터벅 발소리]
1:17:14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1:17:20 [보살] 내 간을 빼 갔어, 내 간을
1:17:23 - [음산한 음악] - 내 간을
1:17:24 [거친 숨소리]
1:17:29 내 간을 빼 갔어, 내 간을
1:17:31 어떤 놈이 내 간을 빼 갔다고 내 간을 빼 갔어, 어떤 놈이
1:17:34 내 간을 빼 갔어 내 간을 빼 갔다니까
1:17:37 [거친 숨소리] 내 간을 빼 갔어 내 옷은 어디 있어
1:17:40 내 옷은 어디 있냐고 내 옷, 내 옷, 내 옷
1:17:43 - [보살] 내 옷은 어디 갔나 - [한숨]
1:17:44 - 씨발 - [보살] 내 옷은
1:17:45 어떤 놈이 내 간을 빼 갔다고, 내 옷
1:17:47 [거친 숨소리] 내 간 내 간을 빼 갔어
1:17:50 - [힘주는 소리] - [보살의 놀란 소리]
1:17:51 [거친 숨소리]
1:18:03 [낑낑거리는 소리]
1:18:12 [한숨]
1:18:14 [긴장되는 음악]
1:18:23 [봉길의 한숨]
1:18:28 - [덜컹거리는 문고리 소리] - [요란한 돼지 울음]
1:18:32 [요란한 돼지 울음]
1:18:39 [불안한 음악]
1:18:41 [요란한 돼지 울음]
1:18:44 - [봉길의 거친 숨소리] - [요란한 돼지 울음]
1:19:00 [질색하는 소리]
1:19:01 [봉길] 아, 씨
1:19:05 [봉길의 한숨]
1:19:09 [남자의 고통스러운 신음]
1:19:12 [놀란 숨소리]
1:19:14 [남자의 고통스러운 신음]
1:19:16 [놀란 숨소리]
1:19:20 - [남자의 고통스러운 신음] - [푹 쑤시는 소리]
1:19:25 [우두둑거리는 소리]
1:19:34 [똑똑 두드리는 소리]
1:19:35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1:19:38 [거친 숨소리]
1:19:43 - [할머니] 화림아 - [긴장되는 효과음]
1:19:47 - [봉길의 거친 숨소리] - [어두운 음악]
1:19:56 [덜컹거리는 소리]
1:19:59 [봉길] 아, 씨, 진짜, 씨
1:20:02 [다급한 숨소리]
1:20:07 [화림의 다급한 숨소리]
1:20:10 [봉길] 아, 씨발, 누린내
1:20:17 [화림의 놀란 숨소리]
1:20:19 [섬뜩한 효과음]
1:20:28 [화림] 봉인 때문에 위를 뚫었어
1:20:31 [떨리는 숨소리]
1:20:34 [떨리는 숨소리] 이거 지금…
1:20:38 뭔데, 이 새끼야? 말을 해
1:20:41 [봉길의 당황한 소리]
1:20:43 [봉길] 이거 지금 [떨리는 숨소리]
1:20:45 저기 밑의 축사에 있는 것 같아요
1:20:47 - [봉길의 떨리는 숨소리] - 빨리 사람들 깨워
1:20:50 [다급한 숨소리]
1:21:26 [떨리는 숨소리]
1:21:27 [놀란 숨소리]
1:21:28 - [쿵쿵 다가오는 발소리] - [어두운 음악]
1:21:32 [떨리는 숨소리]
1:21:37 [화림의 숨소리가 울린다]
1:21:43 [쿵 다가오는 발소리]
1:21:48 [쿵 울리는 발소리]
1:21:51 [고조되는 음악]
1:21:53 [놀란 숨소리]
1:21:55 [화림의 떨리는 숨소리]
1:21:59 [쿵 다가오는 발소리]
1:22:09 [오니가 일본어로] 빗장이 풀렸구나
1:22:12 [떨리는 숨소리]
1:22:13 인간이 있느냐?
1:22:19 - 내 투구를 찾으러 왔다 - [피 떨어지는 소리]
1:22:23 인간이 있느냐?
1:22:26 아닙니다
1:22:28 아닙니다
1:22:30 인간이 아닙니다
1:22:32 당신의 부하입니다
1:22:39 [오니] 그런가?
1:22:41 그럼 은어와 참외를 대령하였느냐?
1:22:46 [떨리는 숨소리]
1:22:50 너의 다이묘의 말이 들리지 않느냐!
1:22:54 [떨리는 숨소리]
1:22:55 - [놀란 숨소리] - 내가 적장의 머리를 베어 왔다
1:23:01 [겁먹은 숨소리]
1:23:06 [울먹이며] 아닙니다, 아닙니다
1:23:11 은어를 준비하겠습니다
1:23:16 [떨리는 숨소리]
1:23:29 [발소리]
1:23:35 [삐거덕거리는 소리]
1:23:38 [삐거덕거리는 소리]
1:23:42 [오니] 인간이다 [웃음]
1:23:47 - [다급한 숨소리] - [오니의 기합]
1:23:50 [긴박한 음악]
1:23:51 [봉길의 기합]
1:23:53 [놀란 숨소리]
1:23:56 [떨리는 숨소리]
1:24:03 [봉길의 놀란 숨소리]
1:24:05 [오니의 성난 소리]
1:24:06 [봉길이 한국어로] 도, 도, 도망가
1:24:08 봉길아
1:24:09 - [오니의 힘주는 소리] - [봉길, 화림의 놀란 소리]
1:24:11 [신음]
1:24:14 [오니의 거친 숨소리]
1:24:16 - [놀란 숨소리] - [오니의 거친 숨소리]
1:24:18 [신음]
1:24:20 [거친 숨소리]
1:24:24 [떨리는 숨소리]
1:24:27 - [챙그랑 떨어지는 소리] - [봉길의 힘겨운 숨소리]
1:24:34 - [오니의 힘주는 소리] - [화림의 놀란 소리]
1:24:36 - [화림의 놀란 숨소리] - [봉길의 신음]
1:24:40 - [오니의 힘주는 소리] - [봉길의 신음]
1:24:43 - [오니의 거친 숨소리] - [화림이 울먹이며] 보, 봉길아
1:24:47 [신음]
1:24:59 [겁먹은 숨소리]
1:25:06 [오니가 일본어로] 승탑이다
1:25:09 [화림의 떨리는 숨소리]
1:25:13 [닭 울음]
1:25:16 [오니의 경문 외는 소리]
1:25:20 [화림의 떨리는 숨소리]
1:25:23 [화르르 불타오르는 소리]
1:25:26 [오니의 경문 외는 소리]
1:25:28 - [목탁 소리 효과음] - [불경 효과음]
1:25:38 [놀란 소리]
1:25:39 [오니의 괴성]
1:25:44 [음산한 음악]
1:25:46 [오니의 괴성]
1:25:56 [오니의 괴성]
1:26:12 [오니의 계속되는 괴성]
1:26:24 - [오니의 괴성] - [닭 울음]
1:26:31 [오니의 괴성]
1:26:37 - [계속되는 목탁 소리 효과음] - [계속되는 불경 효과음]
1:26:57 - [쿨럭거리는 소리] - [오니의 괴성]
1:27:14 [봉길의 쿨럭거리는 소리]
1:27:19 [화림이 한국어로] 봉길아, 봉길아
1:27:20 [다급한 숨소리] 봉길아, 봉길아!
1:27:23 - 정신 차려 - [영근] 충주고 정규인 집사
1:27:25 - [영근] 35만 원 - [화림이 울먹이며] 봉길아
1:27:27 [영근] 햇빛다방 김영자, 70만 원
1:27:30 - 전파사 17만 원 - [화림] 봉길아
1:27:31 - [화림] 봉길아, 정신 차려, 어? - 천일상조 200만 원
1:27:34 갚아야 되는데
1:27:35 - [영근] 미래엣센 500만 원… - [화림] 선생님, 도와주세요!
1:27:39 [목소리가 먹먹히 울리며] 도와 달라고!
1:27:41 [울음]
1:27:42 도와주라고!
1:27:44 [화림] 도와주라고
1:27:46 봉길아, 정신 차려 봐
1:27:48 정신 차려 봐, 봉길아
1:27:50 [먹먹한 효과음]
1:28:02 - [뚝 끊기는 먹먹한 효과음] - [TV 속 앵커의 말소리]
1:28:04 [체온계 작동음]
1:28:06 [간호사] 두 분 다 열이 안 떨어져서
1:28:07 해열제 좀 놔 드릴게요
1:28:09 [TV 속 앵커] 피해를 입은 마을 축사에서는
1:28:11 - 십수 마리의 돼지가 - [간호사들의 말소리]
1:28:13 복부가 찢긴 채로 발견됐고
1:28:15 동일한 공격을 받은 시신 2구를 추가로 찾아냈습니다
1:28:19 피해자는 인근 사찰의 스님과 해당 축사에서 일했던
1:28:22 이주 노동자로 밝혀졌는데요
1:28:24 - 군청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와 - [영근의 한숨]
1:28:26 군부대가 함께 야생 곰 추적에 나서는 등…
1:28:39 [덜그럭 수액걸이 끄는 소리]
1:28:46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1:28:51 [상덕의 한숨]
1:28:58 [상덕] 미안하다
1:29:00 [쯧 혀 차는 소리] 내가 괜히 그거 꺼내자고 해 가지고
1:29:05 봉길이도 그렇고
1:29:09 보살님도 그렇고
1:29:12 [화림] 봉길이 야구하다가
1:29:14 신병 걸려서 그만두고
1:29:19 가족들한테 버림당해서 선생님 찾아왔을 때
1:29:23 무당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
1:29:28 나랑 있으면 괜찮다고
1:29:30 겁날 게 없다고 그랬는데
1:29:41 내가 쫄아서 가만있었어요
1:29:49 [화림의 한숨]
1:29:52 발자국이 있었어요
1:29:54 그리고 그림자도
1:29:57 무속에는요
1:29:59 정설이 있어요
1:30:01 혼은 불완전하고 귀는 육신이 없어서
1:30:06 그래서 결국 사람의 온전한 정신과 육체를
1:30:10 절대 이길 수 없단 말이에요
1:30:13 근데 그건
1:30:15 완전히 다른 거예요
1:30:17 [어두운 음악]
1:30:18 혼령이 아니라 정령이에요
1:30:22 - 정령? - [화림] 사람이나 동물의 혼이
1:30:25 사물에 붙어 같이 진화한 거예요
1:30:29 [화림] 우리나라에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…
1:30:36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어요
1:30:39 정체가 뭔지
1:30:41 어디서 왔는지
1:30:43 왜 그 박씨 집안 묘에 있었는지
1:30:49 [드르륵 자동문 열리는 소리]
1:30:51 [의사] 복부 내장 쪽에 손상이 많아요
1:30:54 피도 많이 흘렸고
1:30:57 근데 문제는 척추에 손상이 좀 있어서
1:31:00 빨리 큰 병원으로 보냅시다
1:31:03 [간호사] 산짐승으로 인한 피해시니까…
1:31:09 [상덕의 한숨]
1:31:15 [지용]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
1:31:21 [계속되는 어두운 음악]
1:31:26 [개 짖는 소리]
1:31:32 [딸깍 플래시 조작음]
1:31:35 [상덕의 옅은 한숨]
1:31:39 [지용] 당시엔 도굴이 심해서
1:31:40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묘를
1:31:42 - 소박하게 모셨다고 들었습니다 - [보살] 그 도굴꾼들 짐들이
1:31:44 아직도 창고에 남아 있다니까요
1:31:58 [후 부는 소리]
1:32:17 [상덕] '우리의 땅, 나의 동지들'
1:32:20 '철혈단'?
1:32:28 [의사] 급한 대로 장기 손상은 막은 상태고
1:32:31 추가적으로 검사해 봐야 되겠지만
1:32:34 일단 의식이 돌아와야 되는데
1:32:37 이상하긴 하네요
1:32:40 - [심전도계 비프음] - [광심] 아, 이거 뭔 일이고?
1:32:42 - [부스럭거리는 소리] - [화림] 다행히 고비는 넘겼는데
1:32:44 척추가 좀 다쳤대요
1:32:46 [광심] 걸을 순 있다더나?
1:32:47 이겨 내야 된대
1:32:49 그래도 아재 건강하니까
1:32:51 [비닐 부스럭거리는 소리]
1:32:52 니 요새 뭐 하고 다니는데 도대체?
1:32:54 [광심] 뭔데?
1:32:57 - 언니 - [광심] 응
1:32:59 아재한테 누린내 나는데?
1:33:02 - [광심의 한숨] - [화림] 알아
1:33:04 그래서 부른 거야
1:33:06 우리 오랜만에 도깨비 놀이나 한번 하자
1:33:09 - [광심의 한숨] - 박자혜 뭐 하냐?
1:33:12 문 잠가
1:33:13 [쿵쾅 북소리 효과음]
1:33:15 [탁탁 두드리는 효과음]
1:33:17 [긴장되는 음악]
1:33:19 [상덕의 거친 숨소리]
1:33:22 [상덕] '배지당'
1:33:24 '이충구'
1:33:26 '박길호'
1:33:28 '신팔균'
1:33:31 '김정복'
1:33:33 '송종익'
1:33:35 '민근호'
1:33:39 '전태환, 임충신'
1:33:43 그렇지
1:33:45 너무 비장해
1:33:47 도굴꾼들치고는
1:33:56 [거친 숨소리]
1:34:00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1:34:02 - [자혜] 접아호령 조도천병청장 - [거친 숨소리]
1:34:05 - 지병지장… - [광심의 경문 외는 소리]
1:34:06 [광심, 자혜의 경문 외는 소리]
1:34:08 - 금석부정 수화부정 토목부정 - [자혜의 경문 외는 소리]
1:34:10 [화림] 저옥지형 천지생성
1:34:11 용장봉전 자지이진 부비신속
1:34:14 편력영천
1:34:15 [자혜] 여율령 사바하
1:34:17 [화림] 워메, 아지매들 겁나게 오랜만이요잉
1:34:21 모두 다 오셨지라?
1:34:22 내 방금 왔다
1:34:24 추수도 끝나고 날씨도 쌀쌀해지는데
1:34:26 어째 다들 괘안나?
1:34:28 아이고, 다들 이렇게 모였는디
1:34:31 어서 뭐, 부침이라도 부쳐 갖고 와야 되겄네
1:34:34 [광심] 걱정을 마라
1:34:35 내 안 그래도 수수떡하고 돼지고기
1:34:38 - 한그 삶아 왔다 - [화림] 오디서 맛난 냄시가
1:34:41 솔찬히 풍겨 분다 했는디
1:34:43 넉넉하니 갖고 왔지라이?
1:34:44 음청 가꼬 왔슈
1:34:47 - [어두운 음악] - 서이 먹어도 남아 불겄네
1:34:49 - [킁킁거리는 소리] - [화림] 그라믄 저짝 너머 사는
1:34:51 장 서방하고 제천댁도 함 불러야 되겄는디?
1:34:53 뭐 하러 바쁜 사람 불러 쌓노?
1:34:55 그냥 우리끼리 조용히
1:34:57 - 맛있게 묵으면… - [봉길] 그래
1:34:58 우리끼리 먹자고
1:35:00 [봉길] 은어도 좀 잡아 왔는가?
1:35:08 뭐고?
1:35:09 [광심] 어디 윤 서방이 온 거 같은데?
1:35:11 아따, 뭔 소리요?
1:35:13 윤 서방 야그 못 들어 부렀소?
1:35:15 글쥬
1:35:16 윤 서방이 왔을 리가 없쥬
1:35:19 다들 뭐라는 기고?
1:35:20 빨랑 말 안 하나?
1:35:21 [화림] 말도 말랑께요
1:35:24 거시기, 어디서 겁나게 험한 걸 만났다고 그라든디?
1:35:27 뭘 얼매나 험한 걸 만났길래
1:35:29 [광심] 그라고 옴팡지게 앓아누웠단 말이고?
1:35:31 [자혜] 모르는 겨?
1:35:34 밤중에 손님을 만났대유
1:35:35 [어이없는 웃음]
1:35:38 뭔 소리야, 씨발
1:35:40 [봉길의 비웃음]
1:35:41 [광심] 어이구, 윤 서방?
1:35:44 뭘 그래 봤는데 그래 쫄아 누워 있노?
1:35:47 - [계속되는 비웃음] - [자혜] 워
1:35:49 이 양반 멀쩡해 보이는디
1:35:51 [봉길의 비웃음]
1:35:53 누구여라?
1:35:55 거시기, 만났다는 손님이?
1:35:58 언능 쪼까 말해 보쇼
1:35:59 [웃음]
1:36:02 주인님
1:36:06 - [봉길의 웃음] - [광심] 주인님?
1:36:09 - 어떤 주인님? - [계속되는 봉길의 웃음]
1:36:15 [심호흡]
1:36:17 빨리 말해, 씨벌 놈아
1:36:27 [일본어] 나의 주인님
1:36:29 [봉길] 만 명을 베어 신이 된 분이다
1:36:37 그 주인님
1:36:40 지금 어디 계시는데?
1:36:42 [비웃음]
1:36:52 [상덕의 거친 숨소리]
1:36:55 [거친 숨소리]
1:37:03 [봉길] 383417, 1283189
1:37:07 383417, 1283189
1:37:10 - [무거운 음악] - 383417, 1283189
1:37:14 [봉길의 비웃음]
1:37:16 [광심이 한국어로] 사쿠라다
1:37:19 [일본어] 그곳을 지키는 장군이시지
1:37:24 [상덕의 거친 숨소리]
1:37:26 [기합]
1:37:32 - [놀란 소리] - [와르르 흙 무너지는 소리]
1:37:33 [음산한 효과음]
1:37:38 [당황한 소리]
1:37:40 [한국어] 뭐야, 씨발
1:37:42 [고조되는 음악]
1:37:44 [봉길이 일본어로] 주인님!
1:37:46 저를 봐 주십시오!
1:37:48 여기에 제가 있습니다
1:37:50 당신의 몸이 되고 싶습니다
1:37:52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1:37:54 [가쁜 숨소리]
1:37:59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1:38:03 [킁킁거리는 소리]
1:38:05 [봉길의 탄성]
1:38:07 [봉길이 한국어로] 그 고기를 꺼내 드릴 거야
1:38:10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1:38:12 자혜야
1:38:14 일로 와 봐
1:38:16 나 좀 살려 줘, 자혜야
1:38:19 [봉길의 비아냥대는 웃음]
1:38:24 에이, 씨발 년들
1:38:27 니들 다 죽어
1:38:29 [뚝 끊기는 무거운 음악]
1:38:36 [떨리는 숨소리]
1:38:42 [광심] 화림아, 이거 하지 마라
1:38:44 - [부스럭 옷 입는 소리] - 일본 귀신이다
1:38:45 - [심전도계 비프음] - [화림] 알고 있어
1:38:47 [광심] 아무 관련 없어도
1:38:48 그냥 죽인다고
1:38:49 근처만 가도 다 죽인다고
1:38:53 니 예전에 일본에서 못 봤나?
1:38:55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라
1:38:59 아무리 니 할매가 니 옆에 있다 캐도
1:39:02 이건 안 된다
1:39:04 가자, 자혜야
1:39:05 그럼 봉길이는?
1:39:08 [한숨]
1:39:10 [광심] 전화할게, 가자
1:39:13 [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]
1:39:18 [구역질]
1:39:20 [웩웩거리는 소리]
1:39:22 [퉤 뱉는 소리]
1:39:23 [상덕의 구역질]
1:39:25 [상덕의 퉤 뱉는 소리]
1:39:27 - [상덕의 신음] - [영근] 그 밑에
1:39:28 그게 있다는 거예요?
1:39:31 원래대로 돌아갔단 얘기인데
1:39:34 아, 근데 형님은 또 거기 왜 간 거예요? 어?
1:39:38 어?
1:39:39 그, 박지용이 그 양반이 죽기 전에 그러더라고
1:39:43 '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'
1:39:47 - [상덕의 깊은 한숨] - 그게 무슨 말이에요?
1:39:50 우리 풍수에서는
1:39:52 조선 땅의 형상이 호랭이거든
1:39:55 대륙을 움켜잡고 있는 범
1:39:58 - 근데? - 그 비석 뒤에
1:39:59 새겨져 있던 그 숫자들 위도하고 경도
1:40:02 그거 어디겠어?
1:40:04 [상덕] 맞아, 거기야
1:40:06 정확하게 범의 허리
1:40:08 그, 화림이가 얘기했던 그 여우 음양사
1:40:11 - [의미심장한 음악] - 그 여우 새끼가
1:40:15 거기에다가 콱!
1:40:17 대빵만 한 쇠침을 박았다는 거지
1:40:21 [한숨]
1:40:24 그럼 그 위에 미국 박씨 집안 묘는 뭔데요?
1:40:29 [상덕] 저기 저 비장하게 생긴 사람들이
1:40:31 계속 그런 걸 찾아 뽑고 다니니까
1:40:33 그 당시 고관대작 묘를 그 위에 그냥 덮어 버린 거야
1:40:36 아예 접근도 하지 못하게
1:40:37 [영근] 그럼 왜 거기 귀신이 있는 건데?
1:40:41 어?
1:40:44 [봉길이 일본어로] 그곳을 지키는 장군이시지
1:40:54 383417, 1283189
1:40:59 [화림이 한국어로] 아마도
1:41:01 그게 쇠침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
1:41:05 [영근의 깊은 한숨]
1:41:07 [심전도계 비프음]
1:41:09 [영근의 한숨]
1:41:18 [상덕] 이화림이
1:41:19 우리 비즈니스 관계지만
1:41:23 내가 돈 안 되는 부탁 좀 하나 하자
1:41:25 저기 뭐, 쓸데없는 생각 하고 있으면 말도 꺼내지 마요
1:41:27 [영근] 뭐, 민족정기니, 뭐
1:41:29 쇠 말뚝으로 뭐 나라를 반토막 냈다느니
1:41:31 그런 걸 아직까지 믿어요?
1:41:33 그, 절에 있는 쇠침들 그거 다 토지 측량용이잖아
1:41:35 아시잖아요
1:41:37 전에 학회에서도 99%가 가짜라고 하잖아
1:41:40 그럼 1%는?
1:41:43 - [상덕] 고 장로 - [영근] 왜요?
1:41:45 [상덕] 이건 그냥 일반 묘하고 달라
1:41:47 뭔가 치밀한 계산이 돼 있다고
1:41:49 [영근의 한숨]
1:41:51 얼마 전에 그 무덤 때문에 사람 죽어 나가는 거 봤잖아요
1:41:55 또 줄초상당하고 싶어요?
1:41:57 [영근] 형님, 쇠침이 박혀 있든 뭐 하든 간에 그냥
1:42:00 우리 잘 살아왔잖아요 지금까지, 별 탈 없이
1:42:03 근데 이제 와서 왜 그러는 거예요?
1:42:05 그래
1:42:07 자네나 나나
1:42:08 우리가 돈 있는 놈들한테 땅 팔아서
1:42:10 그동안 잘 먹고 잘 살았지
1:42:12 [상덕] 내 그것 때문에 그래
1:42:14 고 장로, 이건 땅이야, 땅
1:42:18 앞으로 태어날 손주 놈이 밟고 살아가야 할 땅이라고
1:42:21 그리고 자네나 나나 우리가 모두 다
1:42:24 그리고 그다음 어느 누군가가
1:42:27 [영근의 한숨]
1:42:30 화림아, 정령이라며
1:42:32 니 말대로 그게 쇠에 붙은 귀신이라면은
1:42:34 우리가 그 쇠침 뽑아 버리면 되는 거 아니야, 응?
1:42:37 그럼 그 쇠침이 없어지면 봉길이도 괜찮아질 수 있잖아
1:42:42 [영근의 한숨]
1:42:44 [영근] 아휴
1:42:46 아이, 뭐 뭐, 장군인가 뭔가 이렇게
1:42:48 떡 버티고 있다며요
1:42:50 - 근데 그걸 어떻게 뽑아? - [어두운 음악]
1:42:52 그 절에서 봤잖아요
1:42:53 - [방울 짤랑거리는 소리] - 아, 나 진짜…
1:42:55 [방울 짤랑거리는 소리]
1:42:56 [화림] 짐승처럼 부르고
1:43:01 정령으로 말한다
1:43:05 [영근] 형님은 진짜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?
1:43:07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어요
1:43:10 미안한데 그 귀신
1:43:12 없앨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에요
1:43:15 [화림] 아무 원한 없어도
1:43:17 근처에만 가도 다 죽이는 게
1:43:19 일본 귀신이에요
1:43:23 근데 없앨 순 없는데
1:43:29 잠깐 나오게는 할 수 있어요
1:43:32 시간은 끌어 줄 수 있다고
1:43:38 [영근의 한숨]
1:43:40 - [심전도계 경고음] -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1:43:43 [화림] 봉길아
1:43:46 - [심전도계 비프음] - [간호사1] 저, 여기
1:43:48 베타딘 좀 더 주세요
1:43:50 식염수 한 번 더 닦고 거즈 붙일게요
1:43:52 [간호사2] 네
1:43:54 [화림] 잠깐만요
1:44:01 이 새끼 문신을 피해 갔네?
1:44:04 [영근] 이게 무슨 문신인데?
1:44:07 [화림] 저거 축경이에요
1:44:09 [긴장되는 음악]
1:44:16 [산새 울음]
1:44:27 [차창 내려가는 소리]
1:44:31 [기어 조작음]
1:44:33 아, 저, 죄송합니다
1:44:35 [씁 숨을 들이켜며] 저, 근처에 그 산짐승 피해가 있어서요
1:44:40 - [군청 직원] 아, 저, 어 - [상덕의 어색한 웃음]
1:44:43 어디
1:44:45 가시는 길이신지…
1:44:47 [영근] 아, 저기
1:44:50 저희 그, 선산에 저, 벌초하러 왔어요
1:44:53 [군청 직원] 아, 예, 그
1:44:54 그, 며칠 전에 저쪽 산부터 군부대가 같이 수색 중이어서요
1:44:59 - [영근의 호응] - [상덕] 어, 저희
1:45:00 그, 금방 올라갔다가
1:45:02 금방 작업하고 내려올 겁니다
1:45:03 [군청 직원] 아, 예
1:45:05 열어 드려
1:45:11 [긴장되는 음악]
1:45:25 [한숨]
1:45:45 - [힘주는 숨소리] - [툭 떨어지는 소리]
1:45:46 [거친 숨소리]
1:45:59 [고조되는 음악]
1:46:03 [군인] 철수, 철수 복귀, 복귀한다
1:46:05 [화림] 원하는 걸 줬으니까
1:46:07 - 아마 축시쯤 움직일 겁니다 - [무거운 음악]
1:46:10 - [영근의 거친 숨소리] - 주목나무까지만 유인하면
1:46:13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시간 끌어 볼게요
1:46:16 우리가 금방 뽑아 올 테니까
1:46:19 [영근] 그래, 30분만 잘 버텨 줘
1:46:21 [화림] 그리고 두 분
1:46:22 쇠침을 꺼내시면
1:46:27 이 말 피에 씻어 없애는 겁니다
1:46:32 김 선생님
1:46:34 쇠침, 그거
1:46:37 진짜 있겠죠?
1:46:38 [상덕의 옅은 한숨]
1:46:40 [부스럭거리는 소리]
1:46:42 100%
1:46:51 - [심전도계 비프음] - [화림] 언니
1:46:52 오늘 봉길이 좀 봐 줘
1:46:54 일이 틀어지면 봉길이가 위험해요
1:46:59 "진압할 진"
1:47:03 [도시 소음]
1:47:10 [옅은 한숨]
1:47:12 [밤새 울음]
1:47:18 [영근] 그만 봐요
1:47:20 축시에 나온다잖아
1:47:25 [딸깍 플래시 조작음]
1:47:29 [깊은 한숨]
1:47:33 [한숨]
1:47:35 고 장로
1:47:37 아무튼 같이 와 줘서 고맙다
1:47:40 [영근] '한 사람이면 패할 수 있겠거니와'
1:47:41 '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'
1:47:43 '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'
1:47:47 전도서 4장 12절
1:47:51 아멘
1:47:52 [밤새 울음]
1:47:58 [후 내뱉는 숨소리]
1:48:01 [의미심장한 음악]
1:48:04 "닭 계"
1:48:05 - [심전도계 비프음] - [닭 울음]
1:48:09 [자혜] 언니
1:48:12 얘 안 죽였으면 좋겠다
1:48:15 [광심] 아재 대신 죽는 거다
1:48:20 그리고 니는 교촌 잘 묵으면서 왜 그라는데?
1:48:28 [밤새 울음]
1:48:41 [후 내뱉는 숨소리]
1:48:54 [부스럭거리는 소리]
1:48:59 [긴장되는 음악]
1:49:07 [봉길의 거친 숨소리]
1:49:15 [봉길의 우물거리는 소리]
1:49:18 [옅은 숨소리]
1:49:24 [고조되는 음악]
1:49:36 [하 내뱉는 숨소리]
1:50:00 [다급한 숨소리]
1:50:04 [봉길의 쩝쩝거리는 소리]
1:50:08 [가쁜 숨소리]
1:50:13 [화림의 다급한 숨소리]
1:50:24 [음산한 음악]
1:50:40 [다가오는 발소리]
1:50:57 [음산한 효과음]
1:51:08 [어두운 음악]
1:51:18 [옅은 웃음]
1:51:21 [와작 씹는 소리]
1:51:24 [화림이 일본어로] 배불리 드셨습니까?
1:51:29 [오니의 옅은 숨소리]
1:51:30 [와작 씹는 소리]
1:51:44 [상덕이 한국어로] 이쪽이야
1:51:51 [옅은 한숨]
1:51:54 [오니의 우물거리는 소리]
1:51:57 [화림이 일본어로] 거기 누구 계십니까?
1:52:05 나의 산이 소란스럽습니다
1:52:12 [오니] 이 산이 노인의 산인가?
1:52:18 [화림] 그렇습니다
1:52:19 - 여기는 나의 산이지요 - [봉길의 한숨]
1:52:22 빌어먹을 나무 노인이군
1:52:26 [오니] 그런데 왜 총포 소리와 칼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?
1:52:31 그것은 아닙니다
1:52:34 - 이미 전쟁이 끝난 지 오래입니다 - [오니] 아니!
1:52:38 아직 우리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!
1:52:42 [상덕, 영근의 힘주는 숨소리]
1:52:44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 - [후 내뱉는 숨소리]
1:52:53 [화림] 당신은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?
1:52:58 [비웃음]
1:52:59 [오니] 그 여우가 다이토쿠에 모셔져 있던 나를
1:53:05 남산의 신궁이 아니라 여기로 데리고 왔단 말이다
1:53:10 [오니의 음산한 웃음]
1:53:12 가타히토의 자식들이 시킨 거겠지
1:53:15 아니면 마코토의 짓이겠지
1:53:19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1:53:21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1:53:22 [상덕의 후 내뱉는 숨소리]
1:53:23 [영근의 거친 숨소리]
1:53:26 [화림] 이제 여기는 고요의 땅이다
1:53:29 너희가 더 이상 있을 곳이 아니다
1:53:32 [오니의 음산한 웃음]
1:53:35 [오니] 아니다, 아니다
1:53:38 - [놀란 숨소리] - 우리는 계속 북을 향해야 한다
1:53:42 총칼을 들고 전진하라!
1:53:44 전진하라! 북으로
1:53:46 [오니, 봉길] 북으로!
1:53:47 용맹한 지네는 절대 뒤로 물러나지 않는다
1:53:52 [오니의 음산한 웃음]
1:53:55 [오니의 웃음이 울린다]
1:53:58 - [가쁜 숨소리] - [툭 떨어지는 소리]
1:53:59 [영근이 한국어로] 뭐지? 아무것도 안 나와
1:54:02 - 에이, 씨 - [상덕의 거친 숨소리]
1:54:06 [힘주는 소리]
1:54:07 [화림이 일본어로] 이곳의 주인인 내가 다시 묻겠다
1:54:10 너는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가?
1:54:14 [오니] 나에게 예의를 갖추어라!
1:54:16 [고조되는 음악]
1:54:17 나는 두려움이다
1:54:21 여기는 내 땅이다!
1:54:23 다시 묻는다 너는 도대체 무엇인가?
1:54:25 [기합]
1:54:28 [상덕, 영근의 힘주는 소리]
1:54:30 [거친 숨소리]
1:54:31 [영근이 한국어로] 아, 씨, 없어
1:54:34 없어, 씨 [거친 숨소리]
1:54:37 없다고!
1:54:38 100% 있다며?
1:54:41 - [거친 숨소리] -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1:54:47 [힘주는 소리]
1:54:48 [상덕] 어딘가 있어, 있어
1:54:51 [오니가 일본어로] 기억하라
1:54:53 [음산한 웃음이 울린다]
1:54:54 세키가하라에서 적들이 내 목을 베었지만
1:54:59 난 이미 육신을 이겼다
1:55:01 나는 전쟁의 신이다
1:55:04 [봉길] 영원히 썩지 않는 주인님은 불타는 칼이시지요
1:55:08 - [말 울음] - [거친 숨소리]
1:55:09 - [오니] 383417, 1283189 - [병사들의 함성]
1:55:12 여우가 나에게 주문을 걸었다
1:55:15 [오니] 나는 여기를 지켜야 한단 말이다
1:55:19 - [쿵 다가오는 발소리] - [놀란 숨소리]
1:55:22 [무거운 음악]
1:55:26 [떨리는 숨소리]
1:55:30 지금 누군가를 지배하고 있습니까?
1:55:35 [화림] 당신이 잡고 있는 인간을 해방해 주세요
1:55:39 빨리요
1:55:41 부탁합니다!
1:55:48 [놀란 숨소리]
1:55:49 [섬뜩한 효과음]
1:55:51 [숨을 내뱉으며] 인간이다
1:55:54 [오니, 봉길] 전진
1:55:57 전진
1:56:00 전진
1:56:03 [오니] 전진
1:56:15 망할 할망구
1:56:17 [고조되는 음악]
1:56:34 [봉길, 오니의 포효]
1:56:39 [광심이 한국어로] 해는 삼매의 불을 토해 내니
1:56:41 문읍의 빛을 굴복시켜…
1:56:42 금강으로 하여금 요괴를 굴복시켜
1:56:44 상서롭게 변하게 하노니…
1:56:46 [다급한 숨소리]
1:56:48 - [화림] 찾았어요? - 없어
1:56:49 - 아무것도 없어 - [화림] 아, 그게 무슨 말이야?
1:56:51 [영근] 아, 아무것도 없다고 빨리 철수…
1:56:53 어?
1:56:55 [화르르 불타오르는 소리]
1:56:56 - [음산한 음악] - [영근의 놀란 숨소리]
1:57:00 [영근의 놀란 숨소리]
1:57:09 [놀란 숨소리] 아, 형님
1:57:14 [상덕의 다급한 숨소리]
1:57:16 - [땅 파헤치는 소리] - 이럴 리가 없어, 이럴 리가 없어
1:57:19 [상덕] 어딘가 있어, 어딘가 있어
1:57:30 [봉길이 일본어로] 383417 1283189
1:57:34 - [자혜, 광심의 경문 외는 소리] - 나의 다이묘여, 돌아가소서
1:57:37 383417, 1283189!
1:57:41 [한국어] 김상덕!
1:57:43 - [목탁 소리 효과음] - [불경 효과음]
1:57:54 [영근의 거친 숨소리] 형님!
1:57:57 빨리 나와!
1:58:04 [오니의 괴성]
1:58:12 [영근] 그럼 왜 거기에 그 귀신이 있는 건데?
1:58:14 [화림] 그곳을 지키는 장군이라고 했어
1:58:16 [영근] 원래 있던 데로 돌아갔다는 거잖아요
1:58:18 [상덕] 그, 수직으로 세워진 관 본 적 있어?
1:58:24 [상덕] 불이다
1:58:27 그 불이 땅으로 들어간다
1:58:30 - [음산한 효과음] - [화림의 놀란 소리]
1:58:31 [영근] 나와!
1:58:45 [타닥거리는 불소리]
1:58:47 [오니가 일본어로] 나의 부하가 될 것인가?
1:58:51 그렇지 않으면
1:58:54 너의 간을 내놓을 것인가?
1:59:01 너의 몸에 적힌 금강을 다 외운 지
1:59:06 - [긴장되는 효과음] - 500년이 넘었다
1:59:11 [상덕이 한국어로] 땅속에 박힌 쇠
1:59:15 그곳을 지키는 불
1:59:18 - [봉길이 일본어로] 간을 - [상덕의 신음]
1:59:19 - [긴장되는 음악] - [광심, 자혜의 경문 외는 소리]
1:59:21 먹으십시오
1:59:22 - [오니의 힘주는 숨소리] - 그 신선한 간을
1:59:25 [고통스러운 신음]
1:59:27 - [고조되는 음악] - [영근의 놀란 소리]
1:59:29 [화림, 영근의 놀란 소리]
1:59:30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1:59:31 [영근이 한국어로] 아이, 씨
1:59:32 - [화림] 말 피, 여기 말 피요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1:59:34 - [영근의 힘주는 소리] - [화림의 다급한 소리]
1:59:36 - [음산한 웃음] - [상덕의 신음]
1:59:38 [영근의 기합]
1:59:41 - [오니의 고통스러운 신음] - [봉길의 고통스러운 비명]
1:59:44 [비명]
1:59:48 [봉길이 일본어로] 백마의 피
1:59:49 [광심, 자혜의 경문 외는 소리]
1:59:51 뜨겁다
1:59:53 [덜그럭 통 나뒹구는 소리]
1:59:58 [봉길] 들어가소서
1:59:59 - [광심, 자혜의 경문 외는 소리] - 다시는
2:00:02 - [땅 파는 소리] - 들키시면 안 됩니다
2:00:07 [화림이 한국어로] 정령이에요
2:00:09 사람이나 동물의 혼이
2:00:12 사물에 붙어 같이 진화한 거예요
2:00:17 [상덕] 그래, 철이다
2:00:22 니가 바로 불타는 쇠다
2:00:26 [긴장되는 효과음]
2:00:32 - [영근] 형님, 형님 - [상덕의 신음]
2:00:33 [화림] 정신 차려
2:00:35 업어, 빨리 나가야 돼요
2:00:36 - [긴장되는 효과음] - [오니의 성난 숨소리]
2:00:41 [영근의 놀란 소리]
2:00:42 [영근의 힘겨운 소리]
2:00:48 [화림의 힘겨운 소리]
2:00:50 [힘겨운 소리]
2:00:51 [영근, 화림의 힘겨운 소리]
2:00:55 [힘겨운 숨소리]
2:00:58 - [잦아드는 어두운 음악] - [아득해지는 효과음]
2:01:03 - [긴장되는 효과음] - [음산한 음악]
2:01:06 [말 울음]
2:01:08 [병사들의 비명]
2:01:09 [요란한 경문 외는 소리]
2:01:17 [계속되는 경문 외는 소리]
2:01:24 - [사람들의 기합] - [요란한 북소리]
2:01:26 [음양사들이 일본어로] 신이시요 나도 신이야말로 오십니다
2:01:28 - 들리다 들리다 들리다 - [광심, 자혜의 경문 외는 소리]
2:01:31 [자혜, 광심의 경문 외는 소리]
2:01:33 [음양사들의 경문 외는 소리]
2:01:35 [상덕이 한국어로] 흙이다
2:01:39 그리고 나무다
2:01:42 토의 기운 위에
2:01:44 화, 수, 목, 금은 사계를 이룬다
2:01:49 - [음양사들의 경문 외는 소리] - [상덕의 힘겨운 소리]
2:01:54 - 불과 물은 상극이고 -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2:01:57 금과 목도 상극이다
2:02:00 [상덕의 기합]
2:02:01 [봉길, 오니의 비명]
2:02:02 - [비명] - [광심, 자혜의 경문 외는 소리]
2:02:05 [오니의 비명]
2:02:07 [영근의 신음]
2:02:09 [상덕] 됐다
2:02:11 [오니의 성난 숨소리]
2:02:14 - [성난 소리] -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2:02:17 - [상덕의 신음] - [오니의 성난 소리]
2:02:21 [영근의 힘주는 소리]
2:02:23 [영근의 기합]
2:02:24 [영근의 거친 숨소리]
2:02:29 [상덕] 불타는 쇠
2:02:33 그것의 상극은
2:02:36 물에 젖은 나무다
2:02:39 [오니의 성난 숨소리]
2:02:41 - [철컥 내리치는 소리] - [신음]
2:02:44 [우두둑거리는 소리]
2:02:45 [오니의 괴로운 신음]
2:02:47 [삐거덕거리는 소리]
2:02:48 물은 불을 이기고
2:02:51 - [상덕의 기합] - [봉길의 신음]
2:02:52 [봉길의 쿨럭대는 소리]
2:02:55 [고통스러운 신음]
2:02:57 [오니의 힘겨운 소리]
2:02:59 [상덕] 젖은 나무는
2:03:00 - [우두둑거리는 소리] - [힘겨운 신음]
2:03:03 쇠보다 질기다
2:03:05 - [오니의 신음] - [떨리는 숨소리]
2:03:06 - [오니의 포효] - [상덕의 기합]
2:03:08 - [철컥 내리치는 소리] - [오니의 신음]
2:03:10 [힘겨운 소리]
2:03:13 - [닭 울음] - [봉길의 힘겨운 소리]
2:03:16 [힘겨운 신음]
2:03:17 [놀란 숨소리]
2:03:20 - [힘주는 소리] - [자혜] 언니, 잠깐만
2:03:22 - [떨리는 숨소리] - 피가 검어
2:03:25 - [봉길의 힘겨운 숨소리] - [어두운 음악]
2:03:27 - [요란한 경문 외는 소리] - [상덕의 힘겨운 신음]
2:03:31 [오니의 신음]
2:03:38 [힘겨운 소리]
2:03:42 [오니의 힘겨운 소리]
2:03:46 [상덕] 자, 마지막
2:03:49 [점점 커지는 경문 외는 소리]
2:03:51 [떨리는 숨소리]
2:03:57 [오니의 비명]
2:03:59 [상덕의 힘주는 소리]
2:04:02 - [잦아드는 어두운 음악] - [아득해지는 효과음]
2:04:09 [신음이 울린다]
2:04:12 [괴로운 신음]
2:04:16 [거친 숨소리]
2:04:20 - [상덕의 컥컥대는 소리] - [무거운 음악]
2:04:23 [상덕의 힘겨운 소리]
2:04:26 [상덕의 힘겨운 숨소리]
2:04:30 - [닭 울음] - [봉길의 힘겨운 숨소리]
2:04:32 [심전도계 비프음]
2:04:34 - [광심] 봉길아, 괘안나? - [봉길의 힘겨운 숨소리]
2:04:38 [꿀꺽 삼키는 소리]
2:04:39 - [봉길의 심호흡] - [광심의 안도하는 한숨]
2:04:43 [영근] 형님, 이거
2:04:44 - 이거, 이거 어떻게 하지? - [화림] 선생님
2:04:46 - [영근] 어떻게 하지? - [화림의 다급한 숨소리]
2:04:48 - [쿨럭대는 소리] - [영근의 당황한 숨소리]
2:04:50 [울먹이며] 형님
2:04:52 [상덕] 죽는다
2:04:54 - 다행히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 - [영근] 야, 김상덕!
2:04:57 야, 김상덕, 씨
2:04:59 정신 좀 차려 봐!
2:05:00 - [상덕] 항상 죽음과 - [화림의 외치는 소리]
2:05:02 가까이 살았다
2:05:06 그래
2:05:07 이번엔 그냥
2:05:09 - [다급한 의사의 말소리] - 내 차례인 것이다
2:05:11 - [의사의 말소리] - [영근의 울먹이는 소리]
2:05:13 죽음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
2:05:18 편안하게
2:05:22 아, 잠깐만
2:05:24 딸내미 결혼식
2:05:26 수술을 잘 이겨 낼 용기를 주시옵소서
2:05:29 [영근] 주님의 보혈로 감싸안아 주시옵소서
2:05:33 모든 생명은 주님의 손안에 있사옵나이다
2:05:41 [화림] 며칠 동안 몇 명이 죽고
2:05:44 몇 명이 크게 다쳤다
2:05:46 [TV 속 앵커] 마을 주민의 제보로 CCTV를 확보해…
2:05:48 [화림] 오랜 수색 끝에 군인들은
2:05:51 기어코 야생 곰 한 마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고
2:05:54 [TV 속 앵커]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되는…
2:05:55 [화림] 그 아무 죄 없는 곰을 '죽이자, 살리자'
2:05:58 - 여론이 들끓고 있다 - [TV 속 앵커] 찬반 여론이
2:06:00 들끓고 있습니다
2:06:02 애초 주민의 안전을 위해 사살할 계획이었으나…
2:06:05 - [영근] 아유, 눈 떴다 - [TV 종료음]
2:06:09 형님
2:06:11 - 정신 좀 들어요? 응? - [잔잔한 음악]
2:06:13 [화림] 다행히 김 선생님은
2:06:15 나이에 비해 빨리 회복되었고
2:06:19 그리고 봉길이는
2:06:21 - [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] - 뭐…
2:06:23 [영근] 어유, 귀신이네, 귀신이야
2:06:24 - [영근의 웃음] - 와, 진짜
2:06:28 [화림] 이거 우리 밥이야, 지금
2:06:29 [봉길] 아, 그렇다고 저 빼고 먹어요?
2:06:30 - [화림] 자, 먹어 - [봉길] 하나만 주세요
2:06:32 - [영근의 호응] - [봉길이 힘주며] 잘 먹겠습니다
2:06:34 [후 내뱉는 숨소리]
2:06:36 [식기 달그락거리는 소리]
2:06:37 - [킁킁거리는 소리] - [쩝쩝 먹는 소리]
2:06:43 [상덕의 한숨]
2:06:45 여기가 맛집이냐?
2:06:47 [상덕] 맨날 여기 와서 처먹냐?
2:06:49 난 뭐, 먹고 싶어서 먹는 줄 알아요?
2:06:51 억지로 먹는 거야, 맛있으니까
2:06:53 - [봉길] 맛있어 - [영근] 응
2:06:55 - [영근] 금식인데 뭐, 어떡해 - [힘겨운 소리]
2:06:56 - [신음] - 우리라도 먹고 살아야지
2:06:58 - [힘겨운 소리] - 이참에 형님은 살 좀 빼
2:07:00 [옅은 한숨]
2:07:05 [한숨]
2:07:07 - [요란한 풍물 소리] - [화림] 겨울이 지나고
2:07:10 -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- [봉길의 추임새]
2:07:15 아무렇지도 않게
2:07:16 [봉길] 가자!
2:07:19 [봉길의 추임새]
2:07:23 [뚝 끊기는 풍물 소리]
2:07:25 [부스럭거리는 소리]
2:07:27 [잘그락 깃대 집는 소리]
2:07:29 [잘그락 깃대 내려놓는 소리]
2:07:34 [잘그락 깃대 받는 소리]
2:07:36 [깃발 펼치는 소리]
2:07:40 [사람들] ♪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♪
2:07:46 ♪ 항상 찬송 부르다가 ♪
2:07:51 ♪ 날이 저물어 ♪
2:07:54 - [유족의 흐느끼는 소리] - ♪ 오라 하시면 ♪
2:07:57 ♪ 영광 중에 나아가리 ♪
2:08:02 - ♪ 열린 천국 문… ♪ - [상덕] 태양에 맞춰야 된다고
2:08:05 내가 그렇게 얘기를 했잖아요, 예?
2:08:07 이게 남향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라니까
2:08:10 [공사업자] 아이, 그럼 어떡하지? 아이, 씨 [쯧 혀 차는 소리]
2:08:16 [상덕의 당황한 소리]
2:08:21 [옅은 한숨]
2:08:23 [사회자] 네, 다음은
2:08:24 - 신랑 신부 맞절이 있겠습니다 - [하객들의 환호]
2:08:27 신랑 신부 인사
2:08:39 [사회자] 네, 다음은 신랑 신부 양가 친지, 가족분들 모시고
2:08:43 - 사진 촬영이 있겠으니 - [상덕] 어이, 고 장로
2:08:45 [사회자]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
2:08:46 - [사람들의 말소리] - 어이, 일로 와
2:08:49 [영근] 아, 그 친척들 찍는데 왜, 왜, 우리가, 아이
2:08:55 - 한 장만 찍어요, 가서 - [영근] 아이, 씨
2:08:57 한 장만 찍어요, 가서
2:08:58 아, 가족이나 다름없지
2:08:59 [화림] 무슨 가족사진 찍는데…
2:09:02 [시끌시끌한 소리]
2:09:05 [사진사] 네, 가운데 키 크신 분
2:09:06 - 한 칸만 뒤로 가 주실게요 - [봉길] 예
2:09:08 [사진사] 네, 왼쪽에 안경 쓰신 분
2:09:10 조금만 안쪽으로 붙어 주세요
2:09:11 - [여자의 옅은 웃음] - 네
2:09:13 - 아, 서로 안 겹치게 - [상덕] 어, 어떻게 애비 배나
2:09:15 딸내미 배나, 이게 뭐냐, 이게
2:09:17 [상덕] 아이고, 나 참
2:09:18 [사진사] 자, 찍겠습니다
2:09:21 - 신부 아버님, 정면 보실게요 - [하객들의 웃음]
2:09:24 네, 수고들 하셨습니다
2:09:27 자, 다 같이 미소 한 번씩
2:09:29 하나, 둘, 셋
2:09:32 [무거운 음악]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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